“온난화탓에 2천500만 어린이 영양부족”
출처 : 연합뉴스 2009/09/30 12:30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09/09/30/0601280100AKR20090930076000009.HTML?template=2090
(요하네스버그.헤이그 AP.AFP=연합뉴스) 지구온난화 탓에 향후 40년에 걸쳐 전세계의 5세 이하 어린이 2천500만명이 추가로 영양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없을 경우에도 2050년 5세 이하의 전세계 어린이 1억1천300만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지구온난화 탓에 추가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이같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로 영양부족 고통을 받게될 어린이들 가운데 1천500만명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올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가난한 이들의 대다수가 농업에 생계를 의지하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대한 농업투자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지구온난화탓에 남아시아의 쌀 생산량은 14% 줄고 사하라 이남 지역의 옥수수 생산량은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과 호주의 연구소가 각각 내놓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IFPRI의 선임 연구원 제럴드 넬슨은 “올해말 코펜하겐에서 열릴 기후변화 회담에서 아프리카 등지의 농민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 연간 70억달러의 지원 합의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전날 헤이그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조사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내년부터 향후 40년간 지구온난화 부작용을 극복하는데 드는 비용이 매년 750억달러에서 1천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네덜란드, 스위스 정부의 위탁을 받아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남미,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이 지구온난화 피해를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부국들은 이들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생사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기금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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