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종 인플루엔자 검사 양성자의 역학적 특성 분석
Epidemiologic characteristics of influenza A(H1N1) 2009 confirmed cases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감시과
역학조사과
출처 : 주간 건강과질병 2009-09-25 /제2권 39호
지난 6월 11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 이하 WHO)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 선언 이후, 7월 말부터는 우리나라도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역학적으로 해외여행력 등의 감염위험요인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의 발생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9월 20일 현재 질병관리본부 전염병 웹보고 시스템을 통해 제4군 법정전염병인 ‘신종전염병증후군’으로 신고·보고된 신종 인플루엔자 검사 양성자 수는 총 15,160명이며, 성별로는 남자 60.9%(9,235명), 여자 39.1%(5,925명)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 분포는 10-19세 연령군이 전체 검사 양성자의 53%(8,042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20-29세 21%(3,187명), 0-9세 15.3%(2,320명), 30-39세 4.7%(706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신종 인플루엔자 검사 양성자수에서도 마찬가지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 경기 지역이 전체 검사 양성자의 22.2%, 서울이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부산이 8.2%로 나타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임신부의 검사 양성자 수는 모두 5명으로 확인되었으며,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진단 당시 임신 5주-8개월이었고,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투약받았으며 5명 모두 합병증 발생 없이 회복되었다. 또한 9월 20일까지 신종 인플루엔자 검사 양성자 중 사망한 사람은 9명으로 확인되어 치명률은 0.06%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호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추정하고 있는 이번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치명률은 0.01-0.15%까지 다양하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사망자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HO는 지난 7월 6일 이후 검사 양성자 집계현황의 발표를 중지하였는데, 이는 각국의 검사 양성자 수가 그 국가의 검사 수행 능력이나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접근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WHO가 권장하는 인플루엔자 활동 수준 파악을 위한 지표로는 지역별 유행 확산 정도 (geographical spreading), 인플루엔자 활동수준 변동 추세(trend of influenza activity), 유행 강도(intensity of influenza), 그리고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그 나라의 보건의료체계에 미치는 영향력(impact on health care system) 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위의 4가지 지표 중 보건의료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외한 3가지 지표를 분석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소식지」를 매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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