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장기이식] `인공 간(肝)’, 첫 임상시험 돌입

`인공 간(肝)’ 첫 임상시험 돌입

라이프코드, 식약청서 임상 승인

출처 : 연합뉴스 2009/10/13 16:12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간 이식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간(肝)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공 간’의 실제 효과를 보기 위한 임상시험이 실시된다.

   에이치엘비[028300]의 자회사인 라이프코드는 자체 개발한 `생 인공 간’(Bioartificial liver)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인공 간은 장기이식 분야 권위자인 삼성의료원 이석구 박사와 동국대 박정극 교수, 부경대 연구팀이 지난 10여년간 1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이다.

간 이식 수술 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이 제품은 높이 1.6m, 넓이 80㎝ 크기의 기계장치를 신장투석기처럼 환자 옆에 두고 사용하게 돼 있다.

   이 인공 간 장치는 무균돼지의 간을 효소로 녹여 간세포를 추출한 다음 간세포를 캡슐화함으로써 무균돼지(이종장기)에서 나오는 독성을 캡슐에서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캡슐은 군집화되면서 보호막을 형성하는데, 이 인공 간 장치가 독성이 있는 체내 혈장을 돼지의 간세포와 접촉시켜 독성을 순화시킨 다음 다시 혈구와 합쳐서 체내에 수혈하는 메커니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간 이식이 요구되는 환자의 간이식대기 기간을 연장해주거나, 간질환 환자의 간이 회복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공 간 시장은 연간 국내 1천500억원, 중국 1조5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다.

   개발책임자인 이두훈 박사는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지하4층에 임상용 우수의약품관리기준(GMP) 시설을 완벽하게 구축했다”면서 “임상시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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