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종플루 사망자 1천명 이상
연합뉴스 | 입력 2009.10.24 09:25 | 수정 2009.10.24 09:34
어린이 5명 중 1명꼴 독감 증세
(워싱턴.애틀랜타 AFP.AP=연합뉴스) 신종플루가 6개월 전 처음 확인된 이래 미국 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수 백 만 명”이고,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의 5분의 1인 1천명을 넘는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NC)가 23일 밝혔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4∼5월 신종플루 출현 이후 미국에서 이 유행성 병으로 1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2만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지금까지 수 백 만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어린이 5명 중 1명꼴로 이달 초 독감 증세를 보였으며, 대부분 신종플루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DC는 말했다.
CDC가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1만4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 중 20%, 성인 중 7%가 신종플루를 포함해 독감과 유사한 증세를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DC 독감 담당 관리인 린 피넬리는 최근 6주 동안 5세부터 64세까지 독감과 유사한 증세로 입원한 사람들이 평상시 완전한 독감 시즌에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많았다고 밝혔다.
9월 초 이후 어린이 신종플루 사망자 숫자는 신종플루 발병 초기부터 4개월 간 사망자 숫자에 거의 육박했다고 피넬리는 말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미국 50개주 중 46개 주에서 평소 독감 절정기인 1,2월처럼 벌써 신종플루가 만연하다고 보고했다고 CDC는 말했다.
그러나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신종플루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이번 주 초 의회에서 확인했다.
23일 현재 CDC는 1천61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을 수송할 준비를 마쳤고, 1천100만명분 이상 백신이 각지로 보내졌다고 프리든 소장은 말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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