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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 신종플루 하루 환자 4천명..대유행 조짐

신종플루 하루 환자 4천명..대유행 조짐(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09.10.27 07:00


보건당국, 모든 의심환자에 타미플루 투약 지시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지난주 두명 이상 학생이 신종인플루엔자에 집단으로 감염된 학교가 900여곳에 육박하고 하루 환자 발생건수가 4천여명을 넘어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모든 의료기관이 신종인플루엔자 의심증세가 있는 모든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자에게 확진검사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조치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한 주에만 신종플루 집단 발병 사례가 878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학교가 870곳에 이르렀다”며 “학교 집단발병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증가세가 뚜렷했다”고 26일 밝혔다.


학교별로는 유치원이 이달 둘째주 15곳에서 지난주 60곳으로 4배가 늘었으며 초등학교는 121곳에서 384곳으로 3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21곳, 108곳에서 각각 218곳, 201곳으로 확산됐다.


지난주(19-24일) 신종플루 일일 환자 발생은 전주 1천573명에서 4천220명으로 크게 늘어 한 주 새 3만명 정도가 환자 누적집계에 추가됐다.


전국 81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유사분율(ILI)도 42주차(10.11-17일)에 9.27명으로 전주대비 62.9%가 증가해 신종플루 확산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모든 의료기관이 내원하는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치료거점병원으로 옮기지 말고 적극 진료할 것과 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종전에는 ‘폐렴’ 증세가 있어야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하도록 해 일반 의사들이 처방을 기피, 거점병원을 방문해야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신종플루 의심증세 시에는 검사가 필요 없으며 특히 신속항원진단검사법은 신종플루 진단과정에서 권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복지부 최희주 건강정책국장은 “현재 신종플루 확산세를 감안할때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의심환자에게 투약되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서는 심사삭감, 현장실사 등 불이익이 없는 만큼 의료진의 적극적인 처방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22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으로 일반병실에 입원 중인 환자는 820명이며 22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희주 국장은 미국의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 선언과 관련, “별도 진료소 설치, 병상 확보 등 미국의 조치사항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고 치료거점병원(472곳)의 격리병상도 8천980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고3학생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우선 접종에 대해서는 “현재 18세 미만에 대한 백신허가가 11월 초, 실제 접종은 11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조기 방학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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