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불신·오해 여전
ㅣ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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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오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광우병과 각종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묻는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1%는 ‘광우병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아니다’란 답은 12.4%에 그쳤다.
또 ‘광우병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도 34.5%로 ‘아니다’란 응답(29.4%)보다 많았다. 나머지 36.1%는 중립적이거나 판단을 유보한다는 의미의 ‘보통’을 택했다.
그러나 정작 광우병에 대한 오해는 여전했다.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가 원인이므로 사료만 철저히 관리하면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명제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26.3%에 그쳤다. 36.8%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 특히 소를 원료로 한 사료로 인해 발생한 질병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광우병 위험 통제국에서는 광우병 쇠고기 유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명제도 그렇다(18.4%)는 답보다 아니다(46.0%)란 답이 훨씬 많았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광우병이 발생했지만 광우병 감염 소가 식품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는 나라만 위험 통제국으로 분류한다.
‘광우병 발생국의 쇠고기도 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위험하지 않다’에 대해서도 14.0%만 ‘그렇다’고 답했고 54.7%는 ‘아니다’라고 했다.
‘철저한 검역을 하면 광우병 쇠고기의 수입 가능성이 희박하다’에 대해서도 그렇다(21.1%)가 아니다(47.8%)에 훨씬 못 미쳤다.
‘원산지 표시제로 국산과 수입품이 구분돼 있어 광우병 쇠고기를 구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역시 그렇다(16.5%)는 답이 아니다(46.8%)란 답을 크게 밑돌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의 안전은 과학적인 측면의 판단이고 국민들의 안심은 정서적 측면의 판단인데, 광우병과 관련해 안전과 안심 사이에 여전히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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