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돼지독감] 타미플루 언제 복용?…‘조기투약·내성우려’ 혼란

타미플루 언제 복용?…‘조기투약·내성우려’ 혼란

 정유미기자 youme@kyunghyang.com

타미플루를 복용했는데도 신종인플루엔자 A(신종플루)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언제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의 확진판정을 받으려면 최소 이틀 이상이 걸리는데, 그 사이 증세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미플루는 신종플루 환자가 아닌 사람이 먹을 경우 내성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시민들은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타미플루를 즉시 복용하는 편이 치료를 미루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25세의 비고위험군 여성을 포함한 4명이 신종플루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가 확인돼 지금까지 사망자수가 5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25세 여성은 지난달 1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지난 5일에야 타미플루를 투약하기 시작,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감기증세를 보이는 환자 10명 중 8명은 신종플루 때문”이라면서 “해열제를 먹고도 열이 내리지 않는 등 이상 징후가 계속되면 즉시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환자들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동네 병원에서는 일반 감기약과 해열제를 처방해주는 경우가 많다. 또 신종플루가 의심되더라도 확진검사를 받으려면 병원에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고, 결과가 나오는 데도 48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감기약과 해열제를 투약했음에도 열이 38~40도를 오르내린다면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확진판정 전이라도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고려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내성이 생기거나 구토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생명이 위험에 처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으면, 동물을 5일 정도 주인과 격리시키도록 했다.

<정유미기자 youme@kyunghyang.com>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