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플루 완치자 혈액 치료효과”
연합뉴스 | 입력 2009.11.13 15:14
혈장에 항체형성.. 효과 의문 제기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에서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에서 완치된 사람의 혈액 성분이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중국 의료진들이 밝혔다.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위생청의 왕젠정(王建政) 부처장은 “광시자치구에서 신종플루에서 회복한 사람의 혈액으로 신종플루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두명의 완치자의 혈액을 사용해 난닝(南寧)시에서 10월 30일 처음으로 발생한 중증환자를 치료한 결과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왕 부처장은 “회복한 환자 혈액의 혈장에는 신종플루 항체가 생성돼 있기 때문에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할 경우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광시자치구는 앞으로도 다른 치료법과 병행해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종플루에서 회복돼 퇴원한 지 보름이 지난 사람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지 한달이 지난 사람들은 헌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시 적십자회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플루 회복자와 백신 접종자들에게 헌혈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을 때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의 치료법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일부 의료진들은 혈액을 통한 치료방식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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