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호주산의 45% 그쳐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9-12-27 08:03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호주산의 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미국산 쇠고기(냉동+냉장) 수입량은 5만2천831t으로 호주산(11만6천469t)의 45.4%에 그쳤다.
수입액 면에서는 미국산이 2억4천502만달러로 호주산 수입액(3억8천803만달러)의 63.1% 수준이었다.
그 외 뉴질랜드산이 2만9천739t(7천224만달러)으로 미국산의 절반 수준이었고 멕시코산이 1천977t(402만달러) 수입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올해 11월까지 수입된 쇠고기 전체(20만1천16t)의 26.3% 수준이다. 수입액은 전체(7억931만달러)의 34.5%에 달했다.
수입 초기 큰 인기를 누렸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늘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이 아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6월 말 `광우병 파동’을 겪은 끝에 검역이 재개됐고 같은 해 11월에서야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세계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수익을 고려해 수입을 줄인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하반기 들어 조금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검역이 재개된 뒤 첫째 달인 지난해 7월 3천16t에서 그해 10월 7천369t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경기침체의 영향이 겹치면서 올 5월 2천965t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증가세를 보여 9월 6천331t까지 늘었다가 11월 5천975t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