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원전경찰, 비밀 정찰활동도 수행
출처 : 연합뉴스 2009/10/21 11:45 송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10/21/0200000000AKR20091021098900009.HTML?did=1179m
(서울=연합뉴스) 영국 전역 원자력발전소 시설들과 방사성 핵물질을 보호하는 특수 무장경찰이 반핵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비밀 정보활동을 수행할 권한까지 갖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원전업계는 750명으로 구성된 민간원자력경찰대(CNC)를 운용하기 위해 올해 5천700만파운드를 지불한다. 이 자금은 케이스네스의 돈레이 원전, 컴브리아의 셸라필드 원전, 켄트의 던지네스 원전을 포함해 17개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는 기업들로부터 나온다.
CNC 경찰 대부분은 고성능 권총과 전자총으로 무장하고 있고, CNC는 최근 3년 간 무기와 탄약에 140만파운드를 투입했다.
CNC 경찰은 원자력발전소 주변 3마일까지 뻗치는 관할구역에서 순찰하고, 다른 영국 경찰관처럼 사람들을 저지, 체포, 수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CNC는 2000년 법에 따라 단체들에 정보원을 침투시키고, 비밀 첩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CNC는 또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같은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영국 정부가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일어날 반핵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CNC의 힘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반핵캠페인을 담당하는 벤 아일리프는 “원자력발전소에 반대하는 평화로운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원자력산업은 CNC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파워를 행사하는 데 매우 관심이 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존 샘슨 CNC 부서장은 “CNC는 원자력산업과 독립적으로 법에 의해 운용된다”며 정찰활동은 법적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수행될 수 있고, 조사 중인 범죄에 수반된다고 말했다.
샘슨은 정찰활동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이라며 정찰 활동은 주로 핵 테러를 저지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