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섞인 분쇄육에 더 큰 위험 있어
뉴욕타임즈는 지난 2009년 10월 4일 미국에서 해마다 수 만명의 사람들이 병원성 대장균 O157(E. Coli 0157:H7)에 오염된 분쇄육(갈아 만든 쇠고기, 간 쇠고기, ground beef)을 먹고 위험에 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007년 가을 카길사의 냉동 햄버거육(패티)을 먹은 스테파니 스미스(22)가 식중독 때문에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고 전하면서 분쇄육 위생점검 체계의 문제점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연방정부의 규제와 기준에 분쇄육의 성분에 대해 병원균 검사를 요구하는 내용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2010년 1월 9일자 뉴욕타임즈는 분쇄육에 세척제로 사용되는 암모니아가 주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8년 전쯤 비프 프로덕트사(Beef Products Inc)는 살인적인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을 사멸시킬 수 있는 암모니아를 분쇄육(ground beef)에 주입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미 농무부는 이 아이디어가 효과적이라고 선언하고, ‘비프 프로덕트사’를 일상적인 검사를 제외시켜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비프 프로덕트사의 분쇄육은 식료품점, 패스트푸드 음식점, 그리고 학교급식 프로그램 정기적으로 납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비프 프로덕트사의 분쇄육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사에서 제조한 분쇄육에서는 암모니아를 주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멸하지 않은 병원성 대장균이나 살로넬라균이 검출되었습니다. 암모니아를 주입하지 않은 타 회사의 분쇄육보다도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된 것은 더 심하게 미생물에 오염된 불량 원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심지어 이 회사는 병원성 대장균 O157(E. Coli 0157:H7)에 오염된 분쇄육이 적발되어 2차례에 걸쳐 2만7천파운드의 쇠고기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적도 있습니다.
’비프 프로덕트사’에서 제조한 분쇄육은 맥도널드, 버거킹을 비롯한 패스트 푸드 체인점, 학교급식 프로그램, 그리고 각종 식품점에서 판매되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학교급식에 이러한 미생물에 오염된 쇠고기가 판매됐다는 사실입니다. 분쇄육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나 가격 자체가 헐값이다보니 학교급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 농무부는 뒤늦게 ‘비프 프로덕트사’의 분쇄육에 대한 검사 면제조치를 취소했습니다. 미 농무부 고위 관료는 뉴욕타임즈가 학교급식 쇠고기 검사의 문제점에 대해서 경고하기 전까지 이러한 검사 면제조치의 문제점을 모르고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합니다.(과연 모르고 있었는지, 알면서도 모른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2008년 4월 한미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졸속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현재 미국산 분쇄육은 한국에 수입이 가능한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대만에서 여야 합의로 미국산 소의 내장, 분쇄육 등 6개 부위에 대한 수입금지를 명시하는 법률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래 뉴스는 ‘분쇄육 더 위험해’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즈 기사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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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Perils of Ground Meat
출처 : The New York Tomes, Published: January 9, 2010
http://www.nytimes.com/2010/01/10/opinion/10sun2.html?em
About eight years ago, a company called Beef Products Inc. had the novel idea of injecting its ground beef with ammonia to kill deadly E. coli and salmonella. The Agriculture Department pronounced the idea effective and exempted Beef Products Inc. from routine tests. The company’s beef began appearing regularly in grocery stores, fast food restaurants and school lunch programs. It turned out the beef was not safe.
The slaughterhouse trimmings the company used to grind its beef — known as processed beef — have a much higher microbial presence than other cuts, including E. coli and salmonella, and the ability of the ammonia to kill the germs appears to have been greatly oversold.
Investigators working for a division of the Agriculture Department that oversees school lunch programs found higher rates of salmonella in meat from Beef Products than from other vendors. Two 27,000-pound batches of beef were recalled for E. coli contamination.
The Agriculture Department has now belatedly withdrawn its exemption. Top officials admitted that they had been unaware of the problem until The New York Times alerted them to the school lunch test results.
This whole scary mess suggests several problems that need fixing, starting with better coordination. School lunch officials and managers at the Agriculture Department’s meat safety division are obviously not sharing information effectively. Agriculture Secretary Tom Vilsack has since directed them to do so. And mindsets must change. School lunch programs were initially attracted to processed beef (despite its alkaline taste and offensive smell) because it was so much cheaper. Safety and quality must be higher priorities than price.
With its exemption has been withdrawn, Beef Products Inc. deserves the closest possible scrutiny: its beef is widely used, not just in schools. And the Agriculture Department’s meat safety division clearly must be more vigilant. Consumers should not have to wait until somebody in the school lunch program blows the whis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