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알코올 사망자 계속 급증
중산층 전문직 음주비율 높아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알코올과 연관된 사망자가 영국에서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알코올과 연관된 사망자 수는 9천31명으로 1992년 4천23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2007년 사망자 8천724명과 비교하면 3.5%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는 1992년 6.7명에서 2008년 13.6명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9.1명에서 18.7명으로 늘어났다.
매일 술을 마시는 비율은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남성은 20%, 여성은 14%인 반면 16~24세는 1%에 그쳐 노년층의 상습적인 음주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는 장소는 남성의 46%, 여성의 57%가 집이라고 응답했고 구입 장소는 슈퍼마켓이 72%에 달했다.
통계청은 저소득층에 비해 중산층의 전문직업군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은 음주 문화를 바꾸기 위해 `2병 가격에 3병’ 등과 같은 지나친 판촉행위를 금지하고 최저가격제를 도입하는 등의 규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류업계의 반대로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내용의 새로운 TV 광고를 제작, 이날부터 방영에 들어갔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