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건강기능식품] 글루코사민, 관절염 치료 및 예방에 효과 없어

 국민 30%가 먹은 글루코사민, 이제와 효과가 없다니…
출처 : 아시아경제 | 신범수 | 입력 2010.02.02 11:36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우리나라 성인 약 30%가 복용했다는 인기 건강기능식품 ‘글루코사민’이 관절염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글루코사민의 효능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는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으나, 국내 전문가들 주도로 과학적 검증이 시행되고, 그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의뢰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제제는 흔히 알려진 ‘관절염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 원장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발표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대상 연구논문 37편을 취합해 그 추세를 관찰했다.


연구에서 글루코사민은 가짜약과 비교할 때, 골관절염 통증 감소,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콘드로이틴 제제 역시 골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리기 불충분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을 합한 ‘복합제제’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따로 시행된 두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이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40대 이상 성인의 29.9%가 글루코사민을 먹고 있거나, 먹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루코사민을 현재 먹고 있는 사람 중 77%는 의사로부터 골관절염을 진단받지 않은 상태에서, 43%는 관절통이 없는 상태에서 복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복용자가 치료목적보다는 예방 등 건강증진 목적으로 글루코사민을 복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원 측은 “심지어 골관절염과 관계없는 류마티스 질환에도 글루코사민을 먹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더불어 전문가들의 적절한 복용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글루코사민에 들어가는 국민 의료부담이 연간 2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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