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말라리아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WHO는 이날 발간한 책자를 통해 진단 시약을 적극 사용하고, 새로 나온 아르테미시닌 기반의 복합처방(ACT)을 새 치료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ACT는 기존 약물에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동남아에서 자생하는 쑥과 식물 `개똥쑥(Artemisia annua)’에서 분리한 항말라리아 성분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에 다른 약물을 추가한 처방이다.
WHO는 또 현미경을 통해 병원체를 확인하기 힘든 시골 지역 병원의 경우 신속 진단 시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WHO 말라리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로버트 뉴먼은 “환자가 열이 나면 무조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간주하던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때가 됐다”며 진단 시약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질이 낮은 복제 약이나 단일 처방제는 매우 위험하므로 고품질의 약품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년 2억5천만 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돼 이중 86만 명이 사망하며, 사망자의 85%는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인 말라리아의 감염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 약물에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가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HO는 이날 `2009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의 수는 총 2억4천300만 명으로 2년 전에 비해 2% 감소했고, 사망자 역시 비슷한 비율로 감소해 약 84만3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살충제로 처리된 모기장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말라리아 감염이 발생한 108개 나라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감염자 발생 건수가 지난 2000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약물에 내성을 가진 말라리아 원충이 증가하고 있고, 매년 30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나이지리아에서 지난주 살충제에 내성을 보이는 모기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온 점 등을 경고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에서 기존 약물에 내성을 가진 말라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아르테미시닌 기반의 복합처방(ACT)의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우려했다.
ACT는 동남아에서 자생하는 쑥과 식물 `개똥쑥(Artemisia annua)’에서 분리한 항말라리아 성분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에 다른 약물을 추가한 처방이다.
보고서는 “아르테미시닌 단독 처방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내성 출현의 주된 원인”이라며 “항말라리아 약물에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 병원체와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모기의 출현 등이 이 질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전세계적인 노력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