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세…불신 사라졌나
출처 : 매일경제 | 입력 2010.03.26 08:30 |
미국산(産) 쇠고기 수입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신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 두 달간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1만3802t, 5898만달러어치(통관 기준)였다.
지난해 1∼2월 8780t, 4708만달러어치가 수입됐던 것에 비해 물량은 57.2%, 금액은 25.3% 늘어난 규모다.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호주는 이 기간 수입량이 3.9%, 수입액은 1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관을 거치기 전 받는 검역 기준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호주산은 지난해 1∼2월 수입량이 1만3979t에서 올해 1∼2월 1만4106t으로 0.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미국산은 9910t에서 1만2140t으로 22.5% 증가했다.
월별 수입량 동향을 봐도 미국산의 증가세가 나타난다. 지난해 2월 3727t에서 4월 4807t, 5월 3339t, 6월 4070t, 7월 4690t, 8월 5442t, 9월 7152t, 10월 5830t, 11월 6673t, 12월 7136t, 올해 1월 7709t, 2월 6092t으로 상승세다.
정부와 업계에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됐는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그해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수입량이 적었던 ‘기조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수입육협회 등 관련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불신이 많이 누그러지면서 소비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