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족구병 확산..14개 성.시서 94명 사망
환자 19만여명..중증 2천여명
출처 : 연합뉴스 2010/04/14 10:18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에서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수족구병이 광둥(廣東)성,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후난(湖南)성 등 전국 14개 성.시.자치구로 확산, 올해 들어 100일만에 94명이 사망했다.
중국 위생부 덩하이화(鄧海華)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들어 지난 11일 현재 중국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19만2천344명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38.2%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영유아인 사망자는 94명에 달했고 중증환자가 2천119명이나 돼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광시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후난이 23명, 허난(河南)이 9명, 충칭(重慶)이 7명의 순으로 나타났고 베이징에서도 사망자 한 명이 발생했다.
중국 위생당국은 2008년 극심했던 수족구병이 올해 다시 창궐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역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7일 전국애국위생운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수족구병 확산방지와 환자 치료에 촤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 바이러스 71(EV 7I), 콕사키 바이러스 A16 등 장(腸)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으로,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에게 나타난다.
중국은 2008년 3월과 4월 사이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에서 수족구병이 유행, 어린이 24명이 숨지자 이 병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