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O-157균’ 감염환자 발생…보건당국 역학조사 나서
뉴시스 | 하경민 | 입력 2010.07.23 16:16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법정 1군 전염병인 ‘O-157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장군의 한 음식점에서 쇠고기를 먹은 A씨(28·여)와 딸(3)이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에 보건당국이 A씨 모녀의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를 벌인 결과, ‘O-157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딸은 한때 상태가 심각했지만 지금은 회복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이들이 쇠고기를 먹은 식당 종업원의 가검물과 식기류 등을 조사하는 등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특이한 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쇠기기를 날 것으로 먹거나 기온이 높은 여름철 부패한 음식, 위생에 소홀한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은 ‘O-157균’은 출혈성 장염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으로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는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명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발병 모녀의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전염을 우려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