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주저앉은 소’ 확산…106마리로 늘어
뉴시스 | 배상현 | 입력 2010.09.01 10:53 | 수정 2010.09.01 11:14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최근 전남도내 소 사육농가에서 `주저앉은(기립 불능) 소’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기립불능 소가 106마리로 늘었다.
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순천, 곡성, 구례 등 84개 농가에서 98마리의 소가 기립 불능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된 데 이어, 이날 오전까지 8마리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8월16일 전남 곡성에서 첫 발생한 주저앉은 소는 이번주 들어 화순 축산농가에서 5마리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산기술연구소는 기립불능 증상을 보인 일부 소들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33마리는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으며 이 중 2마리는 모기에 의한 전염병인 아까바네병과 츄잔병으로 진단돼 총 33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축산기술연구소는 현재 6마리에 대해 혈액검사를, 3마리에 대해선 질병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소들도 증상 등을 예의 주시하거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질병은 전남 뿐만 아니라 전북, 경남에서도 발생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7일 소 모기 매개질병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
모기가 옮기는 소 전염병에는 아이노바이러스감염증, 아까바네병, 츄잔병, 소유행열 등이 있으며 성우에는 발열, 기립불능, 신경증상을 나타내고 임신우에는 유산, 조산, 사산 및 허약우 출산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