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말라리아로 매년 20만5000명 사망…WHO통계의 13배
기사입력 2010-10-21 18:01
【싱가포르=로이터/뉴시스】정의진 기자 = 인도에서 말라리아로 매년 20만5000여명의 사람들이 사망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21일 나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보다 무려 13배 이상 많은 수다.
WHO는 인도에서 거의 1만5000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성인들은 10만여 명이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인도 말라리아 조사협회 비노드 샤르마는 “말라리아 예방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서로 다른 두 개의 말라리아 사망 통계는 빨리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통계를 정확하게 알고 발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말라리아로 한 해에 약 86만 명이 사망한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새 연구 결과를 고려한다면 사망자 수는 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될 수 있다. 또 WHO가 인도 말라리아 사망자 수 통계를 적게 추산한 것이라면 말라리아 예방 계획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샤르마는 “WHO는 말라리아 사망자 수 통계시 인도 정부가 제공하는 결과에 기초를 두고 있다”며 “인도는 오직 매년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을 약 1000건 정도 추적해낼 뿐이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사망자 수 통계에 대한 새 연구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 프라바트 자 교수가 이끈 것으로 랜싯 의학 잡지(The Lancet medical journal)에 실렸다.
이 연구팀은 인도의 각 지역 6671곳에서 2001년부터 2년 간 말라리아로 사망한 12만2000명의 가족들을 인터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년 인도에서는 20만5000여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 중 5살 이하 사망자 수는 5만5000여명, 5살~14살은 3만여 명, 15세 이상은 12만여 명이다.
그러나 WHO는 이들의 연구 결과에 반박했다.
WHO 관계자 로버트 뉴맨은 “비록 우리의 조사 방법이 한계를 갖고 있지만 인도에서 말라리아로 20만 이상이 사망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심이 간다”며 “이 연구에서 사용된 구두 조사 방법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두 조사방법은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다”며 “말라리아 증상은 다른 흔한 고열 증상과도 많은 부분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캠리 대학 밥 스노우 교수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등은 말라리아 존재량에 대한 자료가 상당히 부족하다”며 “이들 나라와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외진 지역은 특히 말라리아에 쉽게 노출돼 있고 의료 시설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jeenjung@newsis.com
【싱가포르=로이터/뉴시스】정의진 기자 = 인도에서 말라리아로 매년 20만5000여명의 사람들이 사망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21일 나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보다 무려 13배 이상 많은 수다.
WHO는 인도에서 거의 1만5000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성인들은 10만여 명이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인도 말라리아 조사협회 비노드 샤르마는 “말라리아 예방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서로 다른 두 개의 말라리아 사망 통계는 빨리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통계를 정확하게 알고 발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말라리아로 한 해에 약 86만 명이 사망한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새 연구 결과를 고려한다면 사망자 수는 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될 수 있다. 또 WHO가 인도 말라리아 사망자 수 통계를 적게 추산한 것이라면 말라리아 예방 계획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샤르마는 “WHO는 말라리아 사망자 수 통계시 인도 정부가 제공하는 결과에 기초를 두고 있다”며 “인도는 오직 매년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을 약 1000건 정도 추적해낼 뿐이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사망자 수 통계에 대한 새 연구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 프라바트 자 교수가 이끈 것으로 랜싯 의학 잡지(The Lancet medical journal)에 실렸다.
이 연구팀은 인도의 각 지역 6671곳에서 2001년부터 2년 간 말라리아로 사망한 12만2000명의 가족들을 인터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년 인도에서는 20만5000여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 중 5살 이하 사망자 수는 5만5000여명, 5살~14살은 3만여 명, 15세 이상은 12만여 명이다.
그러나 WHO는 이들의 연구 결과에 반박했다.
WHO 관계자 로버트 뉴맨은 “비록 우리의 조사 방법이 한계를 갖고 있지만 인도에서 말라리아로 20만 이상이 사망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심이 간다”며 “이 연구에서 사용된 구두 조사 방법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두 조사방법은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다”며 “말라리아 증상은 다른 흔한 고열 증상과도 많은 부분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캠리 대학 밥 스노우 교수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등은 말라리아 존재량에 대한 자료가 상당히 부족하다”며 “이들 나라와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외진 지역은 특히 말라리아에 쉽게 노출돼 있고 의료 시설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jeenju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