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약 탄생 10년 사용량 3배 이상 증가
2010년 09월 28일 (화) 08:10:55 주민우 기자 admin@hkn24.com
오늘(28일)은 원치 않는 임신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획기적인 낙태약 ‘RU-486’이 FDA의 승인을 받은지 10년이 된다.
지난 1988년 프랑스에서 개발된 RU-486은 ‘미피’(miffy)라 불리며 큰 인기를 모아왔다. 낙태 수술보다 덜 위험하고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기 힘들며 아이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약으로 인한 낙태는 임신 9주까지는 25% 선이며, 전체 낙태중에는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2008년 18만4000 건에 이르렀다. 이는 약 발매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약의 제조사인 단코제약은 약 효율이 95% 선이며 10년 사이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는 8건에 불과하며 이는 출산중 사망률에 비교해 매우 낮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약의 사용에 대해 낙태찬성주의자들은 의료와 무선통신을 통합하는 의료기록 전산화 등을 이용해 오지 여성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또 한번 거센 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편 지난 8월13일 미 FDA가 성관계 이후 최대 5일까지 임신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사후피임약 ‘엘라’의 시판을 승인하자, 낙태약 논란이 일었다.
낙태 반대론자들은 ‘수정란의 자궁 착상을 방해하는 작용 원리가 낙태약 RU-486과 비슷하다’며 문제를 삼았다.
프랑스 HRA 제약의 ‘엘라(ella)’는 현재 세계 14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플랜B(모닝애프터)보다 사용가능 기간이 2일 더 긴 5일이다. 플랜B는 성관계 후 3일 안에 복용해야 한다. 두 피임약 모두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낙태반대 활동가인 데이비드 버레이트 씨는 “FDA가 여성의 건강이나 아이들의 안전문제보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낙태업계의 이해를 바탕으로 약물을 승인했다”며 오바마 정부를 비판했다.
이 약물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식약청의 승인을 받게 되면, 비슷한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