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 “美쇠고기 ‘컨피던스’ 높아져 완전 개방해야 ”
헤럴드경제 | 입력 2010.12.17 10:28 | 수정 2010.12.17 10:28
< 서경원 기자 @wishamerry >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17일 향후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전망 중 미국산 쇠고기 분야과 관련, “한국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쇠고기의 품질에 대한 ‘컨피던스(신뢰감)’가 꾸준히 높아지는 만큼 시장이 (완전)개방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민통합포럼(회장 이병석)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 강연을 통해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최근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번 FTA 협정은 양국(한ㆍ미) 대통령이 모두 표현한대로 ‘윈윈협정’이었다”며 “농산물 부분도 균형잡힌 협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5년전 한국에서 살았던 사람으로서 당시에 여성들이 생계 수단으로 삼고 있었던 농업 분야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며 “앞으로 어떻게 농산품들이 부가가치를 높게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농업지역들이 번창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고민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FTA의 자동차 부분 협정 내용과 관련, “자동차 관세철폐에 관한 협정은 한국업체도 미국 시장의 접근이 나아졌고, 미국업체도 한국 시장의 접근이 나아진 게 사실”이라며 “이번 FTA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더욱 ‘다이내믹(역동적)’하게 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와 관련, “올해와 작년의 경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천안함 어뢰 폭침, 우라늄 농축개발, 연평도 포격 등의 상황이 연이어 발생돼 ‘평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며 독려하기 어려웠던 시기였다”며 “그러나 통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접근은 ‘평화적인 통일을 바란다’는 입장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 “중국의 태도를 특정짓고 싶지는 않지만 한반도가 화해와 평화로 돌아가는 것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표현했듯이 중국이 목적의 진정성이 있고, 오해 가능성이 없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데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또 중국에게 이같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