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양주.포천.충주에도 구제역 백신
백신접종 12개 시군으로..방역능력 한계 조짐
충북 충주서 첫 구제역..5개 시도로 확산
출처 : 연합뉴스 2010/12/28 23:11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0/12/28/0301000000AKR20101228217000002.HTML?template=2087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정부는 28일 구제역이 충청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 5개 시.도로 확산되자 충주를 포함해 인천 강화, 경기 양주.포천 지역에도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강화.양주.포천.충주 지역에도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주는 지난 4월 구제역이 한차례 발생했던 곳이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은 5개 시도, 27개 시군, 65곳으로 늘어났고, 예방백신 접종지역도 12개 시.군으로 넓어졌다.
접종 대상은 인천 강화는 전지역, 나머지 지역은 주요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km내에 사육되고 있는 소다.
지역별로는 ▲포천 602농가 2만4천843마리 ▲양주 450농가 2만1천424마리 ▲강화 530농가 1만8천148마리 ▲충주 55농가 1천61마리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대상은 경북.경기의 8개 시군을 포함해 8천724농가 23만6천494마리로 늘었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시를 거쳐 충북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인접한 충남 등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방역당국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5일 처음 시작된 백신접종의 대상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등 당국의 방역 대처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구제역에 대해 방역당국이 아직까지 원인은 물론 전파경로를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대로 가면 전국이 구제역에 감염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이번 구제역은 역학적으로 원인은 물론 전파경로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경기 여주와 이천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생성 이후 최소 1∼2주 뒤에야 나타나는 `항체양성’ 반응을 보여, 상당수 바이러스가 이미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을 개연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구제역이 확인된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한우농장은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과 14km, 강원도 문막과 17km 떨어진 관리지역(20km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한우 258마리를 키우고 있다.
다만 당국은 이 한우농장 반경 500m 이내 축사는 돼지 사육농가 1곳(15마리) 뿐이어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구제역이 충청 지역을 넘어 인근 호남 지역 등으로 퍼지면 그에 따라 추가 접종대상 지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강원의 횡성.춘천.홍천과 경북 영주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나왔다.
이번 구제역으로 이날까지 2천131농가의 47만1천94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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