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구제역] 정부, 구제역으로 첫 중앙재난대책본부 구성

정부, 구제역으로 첫 중앙재난대책본부 구성

 구제역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백신지역 12개 시군으로..방역능력 한계달한듯

출처 : 연합뉴스 | 입력 2010.12.29 10:07 | 수정 2010.12.29 10:43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정부는 지난달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5개 시도로 확산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구제역 경보단계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정부 차원의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의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 단계로 높아진 것은 지난해 신종플루가 확산될 때가 처음이지만, 가축전염병으로 심각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행안부.농식품부 등이 참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공무원은 물론 경찰력까지 동원해 구제역 방역에 나서게 된다.

또 정부는 이날 시.도지사 영상회의를 열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들도 방역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등 전국이 구제역 방역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구제역이 충청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 5개 시.도로 확산되자 빠르면 29일부터 충주를 포함해 인천 강화, 경기 양주.포천 지역에도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충주는 지난 4월 구제역이 한차례 발생했던 곳이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은 5개 시도, 29개 시군, 65곳으로 늘어났고, 예방백신 접종지역도 12개 시.군으로 넓어졌다.

접종 대상은 인천 강화는 전지역, 나머지 지역은 주요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km내에 사육되고 있는 소다.

지역별로는 ▲포천 602농가 2만4천843마리 ▲양주 450농가 2만1천424마리 ▲강화 530농가 1만8천148마리 ▲충주 55농가 1천61마리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대상은 경북.경기의 8개 시군을 포함해 8천724농가 23만6천494마리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 25일 처음 시작된 백신접종의 대상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등 당국의 방역 대처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구제역에 대해 방역당국이 아직까지 원인은 물론 전파경로를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대로 가면 전국이 구제역에 감염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경기 여주와 이천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생성 이후 최소 1∼2주 뒤에야 나타나는 `항체양성’ 반응을 보여, 상당수 바이러스가 이미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을 개연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구제역이 충청 지역을 넘어 인근 호남 지역 등으로 퍼지면 그에 따라 추가 접종대상 지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제역으로 이날까지 2천236농가의 52만3천518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gija0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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