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 산업은 정부의 신성장 동력 사업의 중요한 축입니다. 산업 측면 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U-헬스 산업은 우리 사회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볼 수 있죠.”
보건복지부의 ‘U-헬스 서비스 활성화 기반사업’을 총괄 추진하고 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이윤태 의료산업팀장(50, 사진)은 U-헬스 산업의 필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U-헬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연구기관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컨소시움을 선정한 후, 이 사업을 총괄해가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이윤태 팀장(사진)은 U-헬스 산업의 필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U-헬스는 어디서나 자유롭게 통신망에 접속,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이 팀장은 “기존의 면대면 진료 체계의 한계점을 극복해 장소의 제약 없이 환자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 시스템”이라며 “2008년부터 정부가 관심을 크게 가지면서 U-헬스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증대됐다”고 말했다.
이번 복지부 사업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비롯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부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또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고려대 경원대 산학협력단, 길의료재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U-헬스협회, ㈜코리아메디케어, 비트컴퓨터 등 총 10개 기관이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체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되어 있다. 그야말로 의료계와 산업계의 드림팀이라고 볼 수 있다.
사업자가 선정된 6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총 6차례 회의를 거쳐 전체 윤곽을 잡았고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 및 지식사이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2013년까지 진행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비스 가이드라인 개발 및 확산 △전문인력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U-헬스 지식포털 구축사업을 주도한다.
이 팀장은 “인구의 10%인 450만명의 취약계층 또는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U-헬스 시범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산업적인 측면 뿐 아니라 새로운 의료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의료법이 개정돼야 한다. 현재 의료법상 원격 진료는 법의 테두리 바깥이다. 또 일부 의사들은 의료사고 문제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반대하고 있다. 통계 분류 체계의 미흡함,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 팀장은 “아직 해결할 과제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술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기술만 앞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서비스 가이드라인과 표준화 작업, 포털 사이트가 제대로 구축된다면 향후 건강관리에 U-헬스가 가장 최적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U-헬스가 정착되면 5년간 2조원의 의료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팀장은 “특히 고령화 시대에 아픈 곳을 치료하고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U-헬스의 장점을 통해 평생 건강한 삶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