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국에서 구제역 유행되었을 당시 영국의 보건당국은 대중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의해 꾸준히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이 보고서의 4대 핵심활동은 인간 건강, 대기의 질, 물 공급, 식품체계를 감시하는 것입니다.
공중보건 실험실 서비스(PHLS)의 전염병 감시센터 (CDSC)는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을 다루거나 살처분하거나 매몰처분 등 방역활동의 결과 인간에게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질병 사레에 대한 전국적 차원의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조사에는 환경식품농촌지역부 (DEFRA), 보건부(DH), 환경청(EA), 식수검사국 (DWI), 국방부 (MoD), 식품기준청 (FSA), 보건안전국(HSE)과 지방 정부 당국이 협력하여 화장용 장작과 소각로에 의한 대기오염, 식품, 토양, 식물, 공공 및 사설 수도, 하천, 산업보건 등을 감시하였습니다.
3번째 보고서를 보면…
인간건강과 관련하여 1) 구제역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39명의 사람들을 검사하였는데 모두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2) 가축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사람 중 4명에게서 Q fever가 확인되었으며 3)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살처분 및 매몰작업과 관련한 소화기계 질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4)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기생충성 전염병인 크립토스포리디움증(Cryptosporidiosis)이 80%나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노천화장에 의한 천식이나 호흡기계 질병의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큐열(Q fever 또는 Query fever)은 리케치아의 일종인 Coxiella burnetii라는 병원체에 의해 소를 포함한 양, 사슴, 고양이, 개 등의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에도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노스엄버랜드 농장에서 구제역 살처분 및 매몰작업에 동원됐던 영국 군인 3명이 감기 및 폐렴 증세와 비슷한 큐열 증상을 보였는데, 이들은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회복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0년 1월, 4월, 11월 등 총 3회에 걸쳐 구제역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구제역 살처분 및 매몰작업 등 방역작업에 동원된 공무원, 군인, 수의사, 농장노동자 등에 대한 건강 보고서, 살처분 및 매몰작업 대상지역의 환경오염 실태, 식품체계의 안전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모니터링과 그 결과 보고서가 발표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축산농가, 정부, 국회 등이 서로 “네탓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책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구제역 살처분 작업과 관련한 국민건강에 대한 제3차 모니터링 보고서 전문 파일의 출처는 다음과 같고… 원문은 첨부파일에 있습니다.
FOOT AND MOUTH DISEASE: Disposal of carcasses
Third Report on Results of Monitoring Public Health
www.hpa.org.uk/web/HPAwebFile/HPAweb_C/1274089050185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