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망ㆍ중환자 절반이 비만”
출처 : 연합뉴스 2011.01.10 11:42(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비만이 ‘신종인플루엔자’를 악화시키고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의 재니스 K. 루이가 이끄는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플루’ 즉 인플루엔자 H1N1으로 입원 또는 사망한 성인 가운데 50% 이상이 비만이었다고 의학 학술지 ‘임상 감염질환’(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 2009~2010 시즌에 캘리포니아에서 중증 H1N1으로 입원 또는 사망한 성인 534명을 분석한 결과 72%가 고령 등 독감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환자의 51%가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의 비만으로 분류됐으며, 사망자 중에는 61%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에서 비만 고위험군은 H1N1 사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0세 이상 연령대는 43%로 절반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비만 성인은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제 투여에서 우선 대상이 돼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미국 학계와 보건당국은,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보는 한국과 달리 30 이상을 비만으로 간주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만인 환자의 높은 사망률이 비타민D 섭취량이 적은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비타민D 협회(Viamin D Council)의 존 캐널 회장은 비타민D가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2건이 학계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의대 연구진은 고도 비만 환자의 84%가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학술지 ‘외과연구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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