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로 전파되는 프리온 질병을 보여주다.
.작성: 우희종 2011년 1월 14일 금요일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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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sols Transmit Prions to Immunocompetent and Immunodeficient Mice.
Johannes Haybaeck1.¤a, Mathias Heikenwalder1.¤b, Britta Klevenz2.,
Petra Schwarz1, Ilan Margalith1, Claire Bridel1, Kirsten Mertz1,3,
Elizabeta Zirdum2, Benjamin Petsch2, Thomas J. Fuchs4, Lothar Stitz2*,
Adriano Aguzzi1*
1 Department of Pathology, Institute of Neuropathology, University
Hospital Zurich, Zurich, Switzerland, 2 Institute of Immunology,
Friedrich-Loeffler-Institut, Tu¨ bingen, Germany, 3 Department of
Pathology, Clinical Pathology, University Hospital Zurich, Zurich,
Switzerland, 4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Machine Learning
Laboratory, ETH Zurich, Zurich, Switzerland.
(2011) PLoS Pathog 7(1): e1001257. doi:10.1371/journal.ppat.1001
원문 공개 : http://www.plospathogens.org/article/info%3Adoi%2F10.1371%2Fjournal.ppat.1001257 (전문 첨부파일)
학계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했던 결과이긴 하지만 주의를 요하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알기 쉽게 말하면 공기를 통한 광우병의 전파다. 재작년 국제 프리온학회에 갔을 때 켄터키 대학의 Glenn 교수는 사슴의 광우병 (CWD)가 공기 중으로 전파됨을 보여주었다 (찌질하게 코 안에 프리온 물질을 넣는 방식이 아니라, 유전자 조작된 쥐들 중에 서로 접촉하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발병한 쥐에서 다른 쥐로 전염된 것을 보여주는 방식).
그런 면에서 공기 전파에 의한 발병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된 것이긴 해도 이번엔 광우병 발병 및 전파 연구로 권위를 인정받는 Aguzzi 박사(프루지너 박사 외에 이 분야로 노벨상을 받는다면 차기 후보자라고 일컬어지고 있다)의 연구로 공기 감염이 재확인된 셈이다. 특히 CWD가 아닌 양 유래 물질(RML6 strain)로 매우 꼼꼼하게 진행된 실험에서 주목할 점은 먹어서 전염될 때 중요하다고 말해지는 면역계의 필요성이 완전히 부정되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인 경로인 먹어서 프리온 질병에 걸리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프리온 질병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고, 따라서 저자들은 지금까지의 예방 수칙 강화 등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기억하는가? 국제적으로도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규정되어 있는 BSE를 2008년도 촛불 당시 국무총리가 오염 물질을 손으로 만져도 감염되지 않으니 전염병이 아니라고 말했던 희극을. 당연히 먹어서 걸리는 소화기성 ‘전염병’이니 손으로 만져도 안걸리지. 그러나 이제 그 말마저도 틀린 말이 되어 간다. 공기로도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저자들도 논문 말미에서 언급하듯이 이 연구 결과는 자연계 내에서 침, 혈액 등에 의한 공기 감염 여부를 재확인할 필요는 남겨놓고 있다. 실험에 사용된 농도가 자연계에서 예상되는 것 보다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프리온 질병이 특정 조건이 되었을 때 공기 전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아주 면밀한 실험을 통해 보여준 것이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