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을수록 커가는 구제역 대재앙 이유 있다 |
초동방역 미흡, 후진적 방역체계, 폭설과 한파, 백신정책 실패에 축산업 붕괴 |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 |
출처 : 주간동아 2011.01.17 771호(p18~21)
http://weekly.donga.com/docs/magazine/weekly/2011/01/17/201101170500001/201101170500001_1.html
2010년 11월 말 경북 안동의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해를 넘기면서 눈덩이처럼 피해를 키우고 있다. 2011년 1월 13일 오후까지 3695농가의 소, 돼지 150만623마리를 살처분 후 매몰했으며, 예방접종 대상도 10만392농가의 215만1998마리로 늘어났다. 피해액도 살처분 보상금, 농가 생활안전자금, 경영안정자금 등으로 1조5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2000년, 2002년, 2010년 1월과 4월 등 모두 4차례 구제역이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 초기 방역에 성공해 이번만큼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표 참조). 그래서 2010년 5월 TBS, TV도쿄 등 일본 방송사는 일본과 한국의 구제역 대처상황을 비교하며 일본 방역당국이 미야자키(宮崎) 현의 구제역에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야자키 현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것은 2010년 3월 26일.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4월 9일 두 번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