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구제역 신고 줄어..당국 안도
“백신 항체 형성되는 설 명절이 최대고비”

출처 : 연합뉴스 2011/01/23 16:59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1/01/23/0301000000AKR20110123043600002.HTML?template=2087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한우산지인 경북 상주에서 지난 22일 구제역이 발생,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에 걸쳐 한우에는 백신 예방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種豚)을 제외하고 `모돈’(母豚)과 비육돈(일반돼지)에 대한 접종률이 강추위와 폭설 등으로 인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특히 돼지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에 비해 감염 가능성이 많게는 수천배까지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돼지백신 접종의 신속한 마무리가 구제역 사태 해결의 관건이라는게 당국의 판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0일을 전후해 한우에 대한 백신접종은 모두 마쳤지만 아직까지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태”라면서 “지난 21일 밤 220만마리 분량의 백신이 도착한 만큼 신속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이날 상당수 지역에 폭설이 내려 접종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전 현재 종돈을 제외한 나머지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률은 36%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구제역 의심신고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경북 상주에 이어 경기 평택 고덕면, 충남 아산 음봉면, 충남 천안 풍세면, 강원 고성 간성읍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 뒤 14일가량이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지역별로 항체가 생긴 가축이 늘어나면서 구제역이 진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2월초 설을 맞아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고 있어 이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7개 시.도, 61개 시.군, 141곳으로 집계됐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4천638농가, 248만8천164마리로 늘었다.

<그래픽> 구제역 확산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문경시는 22일 구제역 의심신고를 한 불정동 한우농가의 한우 1마리를 대상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가축별로는 ▲소 3천257농가 14만2천481마리 ▲돼지 1천111농가 233만9천784마리 ▲염소 156농가 3천703마리 ▲사슴 114농가 2천196마리다.

   이런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금까지 모두 72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33은 양성으로, 32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날 경기 이천시 설성면 산란계농장에서는 33번째 AI가 발생했다.

   하지만 AI는 경기.충청 지역에서 일부 확산되고 있지만 호남 지역에선 음성 판정이 늘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전남지역에서 추가 접수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 중 영암과 보성의 오리농장에서 양성반응이 확인돼 매몰처분에 들어갔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AI로 인한 살처분.매몰 규모는 206농가 466만9천130마리로, 발생지는 4개 시.도, 12개 시.군으로 집계됐다.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