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접근했을 때, 백신만 접종하면 안심이라고 생각하거나, 백신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아주 빈약합니다.
백신정책과 살처분 정책을 동시에 실시해야 구제역을 근절시킬 수 있습니다.
2001년 우루과이를 백신정책이 성공한 대료적인 사례로 꼽지만… 그 외의 국가에서
백신정책이 성공한 사례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한국의 현상황은 1997년 대만 사례의 되풀이가 될 우려도 있습니다.
우루과이가 백신정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돼지의 사육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우루과이 축산현황(2010)]
* 소 1180만두 사육, 240만두 도축, 10억불 수출
* 돼지 20만두 사육, 2009년 수입 1만 5천 톤, 수출 27톤
(더 자세한 현황은 건강과 대안 자료실 참고
http://www.chsc.or.kr/xe/?mid=
일반적으로 소에서는 백신에 의한 방어율이 높게 나오거든요. 1차 백신 후 2주 후에 85% 이상, 4주~6주 후 2차 백신 후 97.5% 이상됩니다.
돼지 구제역 백신에 대한 신뢰할만한 평가자료는 많지 않습니다.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 (Pirbright Laboratory) 소속 과학자들이 2007년 [Vaccine]지(2007 Nov 7;25(45):7806-17)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이번 한국에서 접종한 백신균주와 똑같은 O1 Manisa 백신을 맞은 2그룹의 돼지(1그룹 16마리, 2그룹 8마리)에게 백신접종을 한 다음에 각각 10일째, 29일째 후에 9시간 동안 바이러스를 직접 접촉시키고 이후 30일 동안 돼지들을 모니터했습니다.
그리고 돼지의 코와 구강인두부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배출되는지, 바이러스 감염과 보호를 연구하기 위해 세포 매개성 면역반응을 측정하였습니다.
돼지의 백신 방어율 수치가 생각보다 많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접종 후 10일째 방어율은 19%에 불과했고, 29일째 방어율은 75%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돼지의 경우 백신접종 후 최소한 1개월은 지나야 75% 정도의 방어율이
생긴다는 얘기이고… 백신의 질병 예방 효과는 충분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한 백신접종을 실시한 돼지가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돼지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훨씬 더 적었습니다. 다시말해 백신은 바이러스 배출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파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9마리의 돼지 중에서 7마리(1그룹 3두 중 3두, 2그룹 6두 중 4두)가 무증상(無症狀) 감염을 보였으며, NSP 검사를 통하여 모두 항체가 형성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비록 백신접종이 임상적 및 바이러스학적으로 완벽한 방어를 나타내지 못했으나, 질병의 중증도를 감소시키고, 바이러스의 분비를 줄였으며, 비구조적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를 생산하였고, 그 이후에 돼지를 감염시켰습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호주정부나 일본정부처럼 구제역 백신접종을 한 동물들을 모두 살처분하는 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구제역 상재국이 되어 연중 수시로 구제역이 재발할 우려가 높습니다.
그래서 호주에서는 구제역 백신 접종 후 그 동물들을 살리기 위한 보호적 백신(protective vaccination =vaccinate to live) 정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호주정부 관련 내용은 건강과 대안 자료실 내용 참고 http://www.chsc.or.kr/xe/?mid=
백신접종으로 구제역의 확산을 막은 후 백신접종한 가축을 모두 살처분하는 억제적 백신(suppressive vaccination=vaccinate to die)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구제역을 근절시키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는 전국백신을 시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보호적 백신(protective vaccination =vaccinateto live) 정책을 시행할 수 밖에 없는데요… 구제역을 근절시키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백신접종 정책과 살처분 정책을 병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백신접종 후 14일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구제역 양성이
확인되면 그 농장의 돼지를 전두수 살처분해야 구제역을 근절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Evaluation of Emergency FMD vaccine in pigs following direct contact challenge
S Parida*, L Fleming, Y Oh, P A Hamblin, M Mahapatra, J Gloster, C Doel, H-H Takamatsu
and D J Paton
Institute for Animal Health, Pirbright Laboratory, Ash Road, Woking, Surrey GU24 0NF, UK
출처 : www.fao.org/ag/againfo/
Introduction: The 2001 outbreak in the UK showed that strict movement controls
combined with the stamping out of infected and contact animals are not always sufficient
to eradicate FMD quickly, have high economic costs and cause great public alarm. In
future, a policy of vaccinate-to-live may be included in the repertoire of control measures
and in support of this approach, we have investigated: a) The efficacy of emergency FMD
vaccine in pigs, b) The reduction in virus excretion from vaccinated and then infected pigs,
c) The ability to detect infection in vaccinated pigs and d) The persistence of FMDV in the
oropharynx of pigs.
Materials and Methods: Two groups (n=16 and n=8) of O1 Manisa vaccinated pigs were
exposed to direct contact challenge with O1 UKG FMDV infected pigs for 9 hours at 10 and
29 days after vaccination respectively. Thereafter, the pigs were monitored for another
30days. Excretion of virus in nasal and oro-pharyngeal secretions and in exhaled air was
measured by virus isolation and real time RT-PCR. Three different commercial serology
ELISAs that detect antibodies to FMDV non-structural proteins (NSP) were evaluated for
detection of infection in vaccinated animals. Cell mediated immune responses were also
measured to study their relationship to protection and infection.
Results: Three out of sixteen and six out of eight pigs were clinically protected. Vaccinated
pigs excreted less number of viruses than the unvaccinated controls. Seven of nine
protected animals (3 from first and 4 from second experiment) were subclinically infected
and all seroconverted in NSP tests. Bulk sera have been collected for use as NSP reference
standards.
Conclusion: Although vaccination could not provide complete clinical or virological
protection, it reduced virus excretion in infected pigs. Infection in vaccinated pigs was
detected by NSP tests, even where infection was subclinical. Further details of virus
excretion and persistence will be available shortly and will be presented in full.
========================================
2007년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Pirbright Laboratory) 소속 연구자들은 O1 Manisa주 백신접종을 한 후 O1 UKG을 투여하여 면역성을 실험했습니다.
백신 접종 후 10일째 O1 UKG주를 투여한 돼지 중에서 81%가 구제역 임상증상을 나타냈으며, 백신 접종 후 29일째 O1 UKG주를 투여한 돼지 중에서 25%가 구제역 임상증상을 나타냈습니다.
비록 백신접종이 임상적 및 바이러스학적으로 완벽한 방어를 나타내지 못했으나, 질병의 중증도를 감소시키고, 바이러스의 분비를 줄였으며, 비구조적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를 생산하였고, 그 이후에 돼지를 감염시켰습니다고 합니다.
Reduction of foot-and-mouth disease (FMD) virus load in nasal excretions, saliva and exhaled air of vaccinated pigs following direct contact challenge.
Parida S, Fleming L, Oh Y, Mahapatra M, Hamblin P, Gloster J, Doel C, Gubbins S, Paton DJ.
Institute for Animal Health, Pirbright Laboratory, Ash Road, Pirbright, Surrey GU24 0NF, United Kingdom. satya.parida@bbsrc.ac.uk
Vaccine. 2007 Nov 7;25(45):7806-17. Epub 2007 Sep 17.
Abstract
In future, a policy of “vaccinate-to-live” may be included in the repertoire of foot-and-mouth disease (FMD) control measures and in support of this approach, we have investigated the hypothesis that vaccine-induced reduction in virus replication and excretion from pigs can be correlated to the severity of clinical signs of FMD by measuring excretion of virus in natural secretions and aerosols. The other aims of this study were to verify the existence of sub-clinical infection in vaccinated pigs, to evaluate the correlation between this and seroconversion to foot-and-mouth disease virus (FMDV) non-structural protein antibodies and to re-examine the occurrence of FMDV persistence in the oro-pharynx of pigs. Therefore, pigs were vaccinated (O1 Manisa) and challenged (O1 UKG) in a manner calculated to produce a broad range of clinical outcomes and were monitored for a minimum of another 33 days post-challenge. Eighty-one percent of the early (10 days vaccinated) challenged pigs and 25% of the late (29 days vaccinated) challenged pigs were clinically infected and all other vaccinated pigs were sub-clinically infected. Although vaccination could not provide complete clinical or virological protection, it reduced the severity of the disease, virus excretion and production of non-structural FMDV antibodies in vaccinated and subsequently infected pigs. As hypothesised, vaccine-induced reduction of virus replication and excretion was found to be correlated to the severity of clinical disease. RNA copies, but no live virus was detected from the pharyngeal and soft palate tissues of a minority of vaccinated and infected pigs beyond the acute stage of the inf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