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9일 농림수산식품부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고학수 서기관을 인사과장으로, 김태융 기술서기관<왼쪽>을 동물방역과장으로, 이상수 기술서기관<오른쪽>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기획조정과장으로 각각 인사 발령했다. 신임 김태융 동물방역과장은 61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상대 수의과대학을 나와 서울대 수의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85년 검역원에 첫 발을 내디딘 후 농림부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정통 수의 전문가이다. 이상수 검역원 기획조정과장은 59년 전북 정읍 출신으로 건국대를 나와 농림부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줄곧 중앙부처에서만 근무한 정통 축산관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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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융 프로필
2007. 11. 29 기술서기관(과장급)으로 승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장’ 2008. 5. 16 검역원이 ‘미국산 쇠고기 홍보’ 소동에 관여 2009. 1. 21 국립수의과학검역원축산물검사부 검역검사과장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만을 수입하겠다’는 민간 수입업체들의 대국민 성명서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강문일)이 작성하여 수입업체들의 서명만 받아서 발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자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검역원 중부지원(지원장 김태융)이 지난 4일 서울·경기 지역 쇠고기 수입업체 실무자들을 불러 미리 작성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일동’ 명의의 대국민 성명서를 제시하고 서명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업체 직원의 말을 인용하여, “모임 전날 검역원에서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성명서를 낸다는 사실은 가서야 알았다. 성명서 문안은 검역원 쪽에서 이미 작성해 놓은 상태였고 우리는 그냥 서명만 했다”고 전했다. 수입업체 20곳이 서명한 이 성명서에는 “쇠고기 수입에 따른 불안감 증폭에 즈음해 안전한 쇠고기를 수입해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지난 14일에도 검역원이 40~50여곳의 수입업체 실무자를 다시 불러 서명을 요구했다며, 이날 모임에 참석한 수입업체 직원이 “지원장이 직접 나와 ‘검역원이 하면 모양새가 좀 그러니까 여러분이 성명서를 내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태융 검역원 중부지원장은 “성명서를 우리가 유도했다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좋은 일 아니냐”고 해명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15일 MBC뉴스도 검역원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적극 홍보하도록 수입업체들을 종용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에 수입업체들이 돈을 모아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호의적인 4개 신문에 광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히고, “왜 검역당국마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홍보하는 일에 나서고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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