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 소식 이모저모
2011년 03월 03일 (목) 전자신문 | 2면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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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300m 학교·음식점 위험천만
총 348곳… 이천·양주·포천 집중
경기도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 가운데 반경 300m 이내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 및 일반음식점이 350여곳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지하수 이용 학교급식소 및 음식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이 학교급식소 13곳(어린이집 1곳,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2곳), 일반음식점 335곳 등 총 348곳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내에서는 이천시, 양주시, 포천시에 집중됐다.
이천시 경우는 학교 12곳(초등학교 10곳, 중학교 2곳) 및 일반음식점 178곳 등 총 190곳에서, 양주시도 일반음식점 68곳, 포천시 경우도 어린이집 1곳을 비롯해 40곳의 일반음식점에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436곳이 파악된 가운데 경기도 348곳(80%), 인천 42곳(9.6%, 학교급식소 4곳, 일반음식점 38곳), 강원 30곳(6.9%, 학교급식소 1곳, 일반음식점 29곳), 충남 12곳(2.8%, 일반음식점 12곳), 경북 4곳(일반음식점 4곳) 순이었다.
인천시 강화군 경우도 학교 4곳(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및 음식점 36곳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정부가 지난달 28일 전국 7개 시·도, 72개 시·군에 국비 2천163억, 지방비 926억 등 총 3천89억원을 들여 상수도 보급이 시급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하기로 국무회의에서 결정해 상반기 중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개학과 봄나들이를 대비하여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와 일반음식점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상수도 보급이 필요하며, 상수도 보급 전까지 지하수 오염 여부에 대해 철저한 추적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춘원기자 lcw@
지하수 오염 관측정 설치 ‘미비’
道 재난대책본부 205곳 그쳐
도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오염 여부를 측정하는 관측정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 2천200여곳의 구제역 가축 매몰지 중 관측정이 설치된 것은 205곳에 그치고 있다.
구제역 안전관리 매뉴얼에는 관측정을 매몰지 조성 완료 후 전문 시공업체에 설치를 의뢰하도록 돼 있다.
또 지하수 흐름의 하류방향으로 매몰지에서 5m 이내에 설치하고 매몰지 내부의 유공관 1개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측정은 유공관이나 가스배출관과 달리 전문업체에 맡겨야 하고 비용도 수백만원이 들어 매몰 이후 설치된 곳이 드물었고, 침출수 문제에 집중하느라 관측정에 대해서는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며 “순차적으로 관측정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도내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정보는 이달 말 전면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도는 전체 2천200여곳의 구제역 매몰지의 위치, 매몰 및 점검 현황, 관리 단계별 사진, 관리책임자 등 매몰지 정보 수집을 위해 현지 조사와 전산 작업을 벌이고 있다./김서연기자 k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