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축산사업 기업화 촉진될 것”-우리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 입력 : 2011.03.10 09:22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031008435872216&outlink=1
구제역의 여파로 축산사업이 기업화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사료산업과 생산, 유통의 수직계열화가 필요해 사료 관련 사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0일 “구제역에 따라 육류 자급률이 급감하고 국제 사료값 인상으로 소규모 농장 중심의 1차 산업이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생산과 유통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기업 중심으로 1차 산업이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수혜 종목으론 이지바이오 (2,390원 310 14.9%)시스템을 추천했으며 곡물 사업을 늘리고 있는 STX (30,700원 300 1.0%)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손꼽았다.
구제역 발발로 지난 4개월간 국내에선 347만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당했다. 국가적 경제 손실은 물론 2차적인 환경 오염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구제역 파동에 따라 축산물 시장 자급율은 지난 2008년 74.2%에서 구제역 파동 이후 50%대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김나연 우리증권 연구원은 “더욱이 사료용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구제역 피해를 입은 소규모 축산 농가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생산 및 유통을 통합하는 수직계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도산하는 농사들은 대기업 산하로 흡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관리시스템의 핵심은 사료 유통권을 갖고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사료 사업은 카길퓨리나와 농협을 제외하면 삼양사 CJ 두산 하림 이지바이오 등이 영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혜종목으론 이지바이오와 STX를 손꼽았다. 이지바이오는 이미 생산 및 유통 중심의 축산업 수직 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사료를 인수했고 러시아 연해주에 에꼬호즈 농장을 조성, 곡물의 자가 공급을 시작했다. 가축 분뇨를 이용한 바이오 가스를 개발, 환경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STX는 최근 곡물 사업에도 진출했다.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트레이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나연 연구원은 “단순 사료 유통뿐 아니라 축산산업 관련 가치 사슬을 통합화한 회사들이 사업 재편 과정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1차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사업확대가 가능한 이지바이오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