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구제역 언제쯤 종식되나
출처 : 연합뉴스 2011/03/16 07:00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03/15/0200000000AKR20110315203700063.HTML?did=1179m
(홍성=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도내에서 구제역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을 애태우고 있다.
16일 충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현재 구제역은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지만 홍성지역에서만 하루 1건꼴로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3곳 이상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홍성지역에서 지난주부터는 발생빈도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방역초소도 26곳에서 12곳으로 줄였지만 14일 2건, 15일 1건의 의심신고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
이달 초면 구제역이 대체로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했던 충남도도 난감해하고 있다.
충남도는 일단 홍성지역의 경우 돼지 등 우제류 사육두수가 워낙 많다는 점과 도내 구제역 발생시점이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늦어 정부 지침 변경에 따라 살처분 매몰두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구제역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과 경기, 강원지역의 경우 발생 초기여서 대규모 매몰처분이 이뤄졌지만 충남지역은 백신 예방접종 이후에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적지 않아 매몰처분이 제한된 것이 한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도 관계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2차에 걸친 백신접종도 마쳤는데 계속 구제역이 발생하는 이유가 뭔지 문의했지만 뾰족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다른 시.도의 사례를 봐도 한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2~3일간 잠잠했다가 다시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성군 관계자도 “구제역이 거의 잦아들었지만 간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축산농가는 물론, 방역초소에서도 소독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지난달 2일 이후 돼지농장 127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체 사육두수 49만8천여마리중 10%가 넘는 5만2천148마리가 매몰처분됐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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