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쇠고기 사랑, 美 인플레 위협?
머니투데이 | 송선옥 기자 | 입력 2011.05.14 14:20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구제역·방사성 우려에 수입 급증, 美 소매가 전년비 11%↑ '사상최고']
한국 일본의 쇠고기 사랑이 미국 쇠고기의 가격을 사상최고가로 끌어올리고 있다.
미 농무부는 13일(현지시간) 4월 소매 쇠고기 가격이 파운드당 4.453달러(한화 약 4800원)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나 높은 가격이다.
특히 지난 겨울 한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한국의 1분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년 대비 세배나 늘고 일본이 방사성 물질 노출 우려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63% 늘린 것이 미국내 쇠고기 가격을 끌어 올린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올 1분기 동안 총 6억3330만파운드(2억8730만 킬로그램) 규모의 쇠고기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규모다.
미 축산협회(NCBA)는 계절적 요인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면 쇠고기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마지막주 월요일(30일)인 미 전몰 장병 기념일(메모리얼 데이)는 일년중 판매가 가장 활발한 때다.
미주리대의 축산 경제학자인 론 플레인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상반기동안 소매 쇠고기 가격이 최고치를 계속 경신할 것”이라며 “육류 공급이 굉장히 부족한데 그중에서도 쇠고기 부족은 특히 심하다”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육류 가격 상승폭이 올 4%로 전망되고 있는 미 식품 전체 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생우 선물 8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8% 하락해 파운드당 1.1055달러를 기록했다. 생우 선물 8월물은 지난 4월4일 파운드당 1.21625달러를 기록한 이래 하락 추세를 기록중이다.
육류 가공업체간 거래되는 쇠고기 도매가는 파운드당 1.9196달러를 기록중인데 이는 2004년 이후 최고치다.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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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분기 쇠고기 최대 수입국은 한국
출처 : YTN 2011-05-14 17:51
http://www.ytn.co.kr/_ln/0104_201105141751582222
올해 1분기에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농무부 자료를 보면 미국의 올해 1분기 쇠고기 수출량은 모두 28만 7,000톤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한국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증가한 6만 톤 가량을 수입했고, 멕시코와 일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미 농무부는 한국에서 구제역 여파로 육류 공급량이 감소한데다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일본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수출량 증가로 지난달 기준 미국산 쇠고기 소매가는 1년 전에 비해 11%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