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환자 ‘스피리바’ 흡입제 사망 위험성 ↑
시험사례 5건 분석결과 사망률 52% 급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 ‘스피리바’(티오트로피움)가 사망에 이를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논란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즉, 안개 형태의 제형을 흡입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스피리바 레스피맷’(Spiriva Respimat)을 장기간 복용한 COPD 환자그룹의 사망자 비율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는 것.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의 소날 싱 조교수 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14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에게서 안개형 흡입제 제형의 티오트로피움 제제 복용과 사망률의 상관관계: 무작위 분류 통제 시험사례들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및 심층분석’.
싱 교수는 “안개 형태의 흡입제가 정량보다 높은 농도의 티오트로피움을 전달하기 때문에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의 연구팀은 레스피맷 분사기를 사용해 ‘스피리바’를 30일 이상의 기간 동안 복용한 3,686명의 COPD 환자들과 플라시보 대조群 2,836명 등 총 6,522명의 피험자들을 대조하면서 진행되었던 5건의 임상시험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스피리바’ 복용群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群에 비해 사망률이 52%나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따라서 이를 연간 수치로 추정하면 124명당 1명 꼴로 사망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심혈관게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스피리바’를 복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하면서 사망에 이를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또 이 같은 사망 위험성 증가의 상관성은 ‘스피리바’ 10μg을 복용한 그룹과 5μg 복용群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