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수명 80~89세 희망”
“100세 인생,축복 아니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수명 연장은 축복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4일 공개한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인식 조사결과’를 보면, 평균수명 연장으로 90세 또는 100세 이상 사는 현상을 축복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응답이 43.4%였다. 평균수명 연장이 축복이라고 답한 비율은 28.7%에 그쳤으며 28.0%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오래 사는 것을 축복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로는 ‘노년기가 너무 길다’가 38.3%로 가장 높았다. 30.6%는 빈곤과 질병, 소외와 같은 노인문제를 꼽았고 24.1%는 ‘자식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희망수명은 80~89세(59.3%)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70~79세(20.9%)가 차지했으며 100세 이상은 8.2%, 90~99세는 7.8%에 그쳤다.
수명 연장으로 은퇴 후 경제활동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응답자의 32%가 연령과 관계없이 건강이 뒷받침해줄 때까지 일하기를 바랐다. 65~69세까지 일해야 한다는 비율은 31.5%, 60~64세는 25%, 70세 이상은 11.5%였다. 노후에 건강이 나빠져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노인요양시설·노인전문병원에서 지내겠다는 비율이 44.5%로 가장 높았으며 자녀에게 의존하고 싶다는 비율은 5.6%로 가장 낮았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6월 전국의 3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길어진 노후생활에 대비해 노후설계 필요성을 인식하고, 인생 100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근로연장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99호-100세_국민인식조사결과.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