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의진 기자 = 광우병 발생에 따른 미국산 수입 쇠고기 안전성 검증을 위해 우리 정부의 민관합동조사단이 30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사단은 학계와 소비자단체, 정부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내달 9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미국 현지의 광우병 발생 및 역학 조사 상황 등에 대해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농장과 도축장, 육가공장 등을 방문해 쇠고기 안전 관리와 사료의 제조 실태 또한 조사한다. 하지만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은 해당 농장주의 불허로 사실상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영순(수의학과) 서울대 교수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농식품부 기자간담회에서 “광우병 발생 농장 방문 여부는 사실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안심차원에서 광우병 소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 밖에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이들 국가가 광우병 예찰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국가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OIE(국제수역사무국)에서 인정한 광우병위험통제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향후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가축방역협의회에 보고해 평가와 자문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조치 방향도 설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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