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인수공통전염병] 야생동물의 브루셀라 감염과 조선일보의 선정적 보도

첨부파일

070511_브루셀라증실태조사.hwp (57.50 KB)1-s20-S1201971207000161-main.pdf (281.46 KB)

조선일보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야생동물 브루셀라증 감염 실태 조사 결과’를 
단독으로 보도하면서  [단독] ‘뇌수막염’ 일으키는 세균, 유기견 통해 인간에 감염
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을 뽑았다.

조선일보가 인용한 보고서에는 유기견을 통해 인간에 감염된 사례에 대한 사례가
전혀 없는데… 야생동물에서 브루셀라 검사를 실시한 결과만 제시되었는데…
이렇게 선정적인 제목을 뽑았다.

조선일보의 보도행태는 전형적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이다.
(마침 TV조선에서 인터뷰 전화가 왔는데… 언론과만 인터뷰하고 언론이 아닌 곳과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개의 브루셀라(Brucella canis)는 인간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지만…
전염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rare). 사람사이에서 브루셀라가 전염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rare).

그렇지만 전염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라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내 인간 브루셀라증 감염 환자는 2002년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03녀 16명, 2004년 47명, 2005년 158명, 2006년 215명, 2007년 101명,
2008년 58명 등 2008년까지 총 596명이 보고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축산업자,
수의사, 인공수정사, 도축장 직원 등 축산업 관계자들이었으며, 일반인도 몇 명
있었다.(일반인들은 브루셀라에 감염된 쇠고기 육회를 통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서 2006년 4월부터 축산업종사자 등 브루셀라증
감염가능성이 높은 직업군 6,361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율 등에 대한 전국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항체 양성자는 총 15명으로 혈청 유병률 0.23%로 나타났다. 특히 수의사들이
소 분만 작업 중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개를 통해 브루셀라가 전염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또한 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증상은 아주 미미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개를 통해 사람에게 브루셀라가 전염된 것으로 보고된 사례는
40건 정도되지만… 사람이 개 브루셀라에 감염된 경우 열이 나거나 임파선이 약간 붓는
정도여서 진단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Brower A, Okwumabua O, Massengill C, Muenks Q, Vanderloo P, Duster M, Homb K, Kurth K (September 2007). “Investigation of the spread of Brucella canis via the U.S. interstate dog trade”. 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11 (5): 454–458. doi:10.1016/j.ijid.2006.12.009. PMID 17331783. http://linkinghub.elsevier.com/retrieve/pii/S1201-9712(07)00016-1. 

위 논문의 저자들은 개 브루셀라의 인간 전염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Human infection with B. canis is generally considered uncommon and mild, [2], [4] and [5] but reports have suggested that inappropriate serologic testing for the disease in humans has led to misconceptions concerning prevalence. [6], [7] and [8] Human cases have occurred through exposure to infected dogs, most often aborting bitches,3 accidental laboratory infections,9 and by unknown sources, and have been described with a wide range of clinical presentations and disease severity. [7], [8] and [10]

브루셀라균은 숙주 특이성이 있어 B. melitensis는 염소(산양), 양에 특이성이 있으며,
B. abortus는 소를 주로 감염시키며, B. suis는 돼지를 감염시킨다. B. ovis는 양에 특이성이
 있다. B. canis는 개에 숙주 특이성이 있다.  최근 해양 포유류에서도 새로운 브루셀라균
(B. pinnipedialis and B. ceti ) 이  보고되었다. 

브루셀라균은 균주에  따라서 병원성에 큰 차이가 있다. 개(B. canis)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된
브루셀라는 증상이 미미하나 소(B. abortus)게게서 사람으로 전염된 경우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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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 속 유기견, 불쌍하다고 안아줬다가… ‘충격’


  • 박은호 기자

  • 조선일보 입력 : 2012.05.18 03:08 | 수정 : 2012.05.18 07:26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18/2012051800138.html

    인근 주민에 전염 우려… 뇌수막염·간염 등 유발
    점막·피부로 감염, 인간 사망 사례도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Brucella)증’이 야생 생태계에까지 크게 번져 등산객이나 야생동물 서식지 인근 주민 등이 감염될 위험이 커졌다. 브루셀라균은 신경계와 호흡·순환기계 등 체내 대부분의 장기(臟器)를 공격해 간염, 뇌수막염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브루셀라는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소에서 주로 발생해왔으나 국내 야생동물까지 전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17일 본지가 입수한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야생동물 브루셀라증 감염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2010년 강원도·충청도의 포유류 야생동물들을 상대로 브루셀라증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77마리 중 33마리(19%)에게서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다. 특히 주민과 접촉하기 쉬운 유기견(遺棄犬)은 조사대상 46마리 중 16마리(35%)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에 1000여 마리 생존한 1급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경우 조사대상 27마리 중 9마리(33%)가 감염됐으며, 고라니, 너구리 등도 브루셀라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용역을 수행한 강원대 한태욱 교수(수의학)는 “(국내 야생동물이 브루셀라증에 대거 감염된) 이 같은 실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조사와 별도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2009~2011년까지 수행한 야생동물 브루셀라증 실태조사에서도 ‘조사대상 175마리 중 47마리(27%)가 감염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최근 세계적으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번에 야생동물 브루셀라증 감염 실태조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동물 브루셀라증이 처음 확인되면서 사람과 소에 대한 감염 위험성이 더욱 높아졌다. 사람 브루셀라증은 2002년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작년까지 670명이 발생했다. 치사율은 2~5% 이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0년대 중반 브루셀라증에 걸린 젖소 두마리를 키우던 국내 50대 남성이 간·폐·흉막 등에 브루셀라균이 침투해 고열 등 감기 증상을 앓다 입원 보름여 만에 숨진 사례도 있다. 이창섭 전북대 의대 교수는 “터키·스페인 등 브루셀라증이 많이 발생하는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도 사람 사망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셀라증 전문가인 백병걸 박사(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전 소장)는 “브루셀라균은 감염 동물이나 우유를 섭취할 때는 물론 입·코 등 점막과 결막·피부 등을 통해서도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되도록 피하고 축산농가 주변에 야생동물 침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 설치 의무화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기견은 물론, 농가에서 풀어 기르는 개의 경우에도 브루셀라균을 보유한 쥐 등 야생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백 박사는 전했다.

    소 브루셀라증은 1955년 국내 처음 발생한 뒤 최근 10년간 연평균 8700마리의 소가 살(殺)처분돼 매몰됐다. 야생 생태계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브루셀라균은 동물의 생식기 계통을 주로 공격해 유산·불임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번식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한태욱 교수는 “(특히 이번에 높은 감염 비율을 보인) 1급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경우 가뜩이나 우려되는 멸종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루셀라(Brucella)증

    사람의 경우 말라리아·결핵·광견병 등과 같은 3종 법정전염병에 속한다. 가축에겐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탄저병 등이 속한 2종 법정전염병이다. 사람에게는 신경계, 순환기계, 위장, 간 등 각종 장기(臟器)를 공격해 관절통, 우울증, 발열, 두통, 안구통증, 뇌수막염, 뇌염, 간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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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셀라증 전국 실태조사 결과 발표 (첨부파일)


          2006년 4월부터 축산업종사자 등 브루셀라증 감염가능성이 높은 직업군 6,361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율 등에 대한 전국 실태조사

     항체 양성자는 총 15명으로 혈청 유병률 0.23%
    특히 수의사들이 소 분만 작업 중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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