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생수 5종에서 인공 에스트로겐 검출
페트병 생수서 환경호르몬 검출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ㆍ시중 판매 7종 제품 중 5종서 인체유해 기준치 2~3배 초과
ㆍ성조숙증 등 생식기 질환 유발
출처 : 경향신문 입력 : 2012-10-18 21:58:50ㅣ수정 : 2012-10-18 22:52:51
시중에 판매 중인 페트병 생수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인공 에스트로겐(xenoestrogenic)이 검출됐다.
인공 에스트로겐은 사람의 생식기에 영향을 미쳐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성조숙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18일 광주과학기술원 생태평가센터의 김상돈 교수팀에 의뢰해 시중에 유통되는 생수 7종을 분석한 결과 5종에서 인공 에스트로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생수를 상대로 인공 에스트로겐 검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수병에서는 인체유해 기준치의 2~3배를 초과한 인공 에스트로겐이 나왔다.
연구팀은 생수를 담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공 에스트로겐이 기준치 넘게 나온 제품은 동원샘물의 미네라인과 풀무원의 워터라인, 농심 제주삼다수, 홈플러스의 맑은샘물, 롯데 아이시스 등 5종이다.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된 동원 미네라인의 경우 기준치를 3배가량 초과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공 에스트로겐의 기준치는 없다. 그러나 미국 환경청은 인공 에스트로겐을 발암성 물질로 규정해 수질기준 대상후보군으로 올려놓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환경청 기준인 1.23ng/ℓ를 기준치로 삼았다.
김상돈 교수는 “최근 해외에서는 페트병 자체에 대한 검증을 많이 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한 조사”라며 “인공 에스트로겐은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일종으로 3~4ng/ℓ를 초과하면 인체에 위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학영 의원은 “기존 플라스틱 안전성 연구는 혼합물 속에 포함된 특정 물질의 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플라스틱 혼합물 자체의 독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은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팔린 16억6000만병의 생수 중 15억7000만병이 페트병에 담겨 유통됐다. 올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생수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체들은 자체 품질 검사를 하고 있지만 에스트로겐은 검사 항목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 관계자는 “갑자기 얘기가 나와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제품을 만들면서 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했는데 그동안 문제가 된 건 없었다”고 말했다. 동원샘물 측도 “내부 연구소에 문의했지만 의원실에서 실험한 내용을 받지 못해 해명이 어렵다”며 “결과를 받아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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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에스트로겐, 자궁내막증, 성조숙증 등 질환의 원인
출처 : 현대건강신문 2012/10/18 17:47 입력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10157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최근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먹는샘물의 플라스틱병에서 인공 에스트로겐이 검출되고 있는 있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12년,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7,000억 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추산 2002년 2,330억 규모의 시장에서 2011년 6,600억으로 성장한 국내 생수 시장은 10년 사이 3배 이상 성장하였다.
이렇게 믿고 마시는 생수, 과연 안전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생수 그 자체는 안전하다. 하지만 생수병에 담겨있는 생수는 안전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수원지에서 취수된 생수는 플라스틱 병(PC 또는 PET 재질)에 담겨 소비자의 손까지 유통된다. 2011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유통된 생수는 약 16억 6천만병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유통되었으며, 이 중 15억 7천만병이 페트(PET)병이다.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경기 군포)이 광주과학기술원 생태평가센터(센터장 김상돈 교수)에 의뢰한 실험에 따르면, 페트병에 담신 생수를 마셨을 경우, 인공 에스트로겐혼합물을 마실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 의원은 실험을 의뢰하며, “플라스틱 안전성에 대한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플라스틱 혼합물 속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A, 프탈레이드와 같은 특정 물질의 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플라스틱 혼합물 자체의 독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것에 주목해 실제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물병을 믿고 사용해도 좋은지 여부를 알기위해 실험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상돈 교수 연구진은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생수 7종(판매량 기준 상위 5종, 대형마트 PB 2종)을 일반 대형마트에서 구입 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총 5종의 생수에서 인체유해 기준치(미국환경청 잠정 기준치) 이상의 인공 에스트로겐이 발견되었다고 밝히며, 생수 속 에스트로겐의 출처로 플라스틱 용기를 지목했다.
인공 에스트로겐은 사람의 생식 기관에 영향을 끼쳐, 자궁내막증 및 자궁선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조숙증, 극심한 생리통, 영유아 생식기 질환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연구진은 “인공 에스트로겐에 대한 국가별 규제치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나, 위해성평가 시 적용하는 대표적인 값으로 PNEC(Predicted No Effect Concentration)을 사용하는데 학계공통으로 1 ng/L 를 적용한다”고 밝히며, “미국 환경청에서는 인공 에스트로겐을 발암성물질로 규정하여 수질기준 대상후보군으로 올려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학영 의원은 “원인을 모르는 질병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학자들은 그 이유를 환경호르몬 때문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이제라도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최근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먹는샘물의 플라스틱병에서 인공 에스트로겐이 검출되고 있는 있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12년,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7,000억 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추산 2002년 2,330억 규모의 시장에서 2011년 6,600억으로 성장한 국내 생수 시장은 10년 사이 3배 이상 성장하였다.
이렇게 믿고 마시는 생수, 과연 안전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생수 그 자체는 안전하다. 하지만 생수병에 담겨있는 생수는 안전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수원지에서 취수된 생수는 플라스틱 병(PC 또는 PET 재질)에 담겨 소비자의 손까지 유통된다. 2011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유통된 생수는 약 16억 6천만병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유통되었으며, 이 중 15억 7천만병이 페트(PET)병이다.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경기 군포)이 광주과학기술원 생태평가센터(센터장 김상돈 교수)에 의뢰한 실험에 따르면, 페트병에 담신 생수를 마셨을 경우, 인공 에스트로겐혼합물을 마실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 의원은 실험을 의뢰하며, “플라스틱 안전성에 대한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플라스틱 혼합물 속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A, 프탈레이드와 같은 특정 물질의 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플라스틱 혼합물 자체의 독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것에 주목해 실제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물병을 믿고 사용해도 좋은지 여부를 알기위해 실험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상돈 교수 연구진은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생수 7종(판매량 기준 상위 5종, 대형마트 PB 2종)을 일반 대형마트에서 구입 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총 5종의 생수에서 인체유해 기준치(미국환경청 잠정 기준치) 이상의 인공 에스트로겐이 발견되었다고 밝히며, 생수 속 에스트로겐의 출처로 플라스틱 용기를 지목했다.
인공 에스트로겐은 사람의 생식 기관에 영향을 끼쳐, 자궁내막증 및 자궁선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조숙증, 극심한 생리통, 영유아 생식기 질환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연구진은 “인공 에스트로겐에 대한 국가별 규제치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나, 위해성평가 시 적용하는 대표적인 값으로 PNEC을 사용하는데 학계공통으로 1 ng/L 를 적용한다”고 밝히며, “미국 환경청에서는 인공 에스트로겐을 발암성물질로 규정하여 수질기준 대상후보군으로 올려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학영 의원은 “원인을 모르는 질병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학자들은 그 이유를 환경호르몬 때문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이제라도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