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얘들아 담배를 피우렴”…다시 고개 드는 향기 담배, ‘KT&G’ 뒷짐지고 나 몰라라 |
뉴시스 일시 [2012-11-14 06:00:00]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1108_0011588835&cID=10401&pID=10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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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유혹…향기 담배 먹잇감 된 청소년
향기담배는 KT&G가 청소년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 지적
출처 : 아시아경제 2012.11.14 21:08:57
http://ezyeconomy.com/news/article.html?no=39578&
남라다기자 (nrd@ezyeconomy.com)2012.11.14 21:08:57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KT&G가 향기 담배를 내세워 청소년들의 흡연 욕구를 자극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향기 담배는 유독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KT&G가 청소년들을 잠재적인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 상품이라는 지적이다.
KT&G에 따르면 14일 커피향이 나는 담배 ‘레종카페’를 7월 초 출시하면서 특색 있는 커피향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레종카페 6㎎은 출시한 지 100일 만에 655만 갑 판매를 돌파했다. 때 아닌 호황에 KT&G는 지금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볼모로 한 이윤 창출에 혈안이 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G는 올해 하반기에만 벌써 3종의 향기 담배를 출시했지만 그 전인 이미 지난해 향기 마케팅을 시작했다. KT&G의 ‘보헴시가 모히또 스노우팩‘는 담배갑을 문지르면 모히또 향을 내는 제품이다.
이러한 향기 마케팅이 청소년들의 흡연 욕구를 타오르게 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중학생 김군(가명·15)은 ‘레종카페‘를 피워본 적 있다고 고백했다. 김군이 레종카페 출시를 알게 된 것은 지난 7월 편의점 광고를 통해서다. 그는 레종의 짙은 커피색 담배갑을 봤을 때 그동안 봐오던 담배와 구별되는 ‘색다름‘을 느꼈다고 한다.
김군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향기‘라는 테마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김군은 “담배에서 커피향이 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얼마나 강한 향기를 낼까하는 호기심“에 흡연 충동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또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들이 향기 담배에 유혹에 직면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몇 년 전 사회적 이슈가 됐던 ‘향기 담배‘의 재탕이라는 지적이다. 담배 회사들은 수십년간 담배의 위해성을 과일향, 초콜릿향, 캔디향 등으로 물 타기 한다는 금연단체들과의 싸움을 지속해왔다.
향기 담배는 청소년들에 인기가 많다. 국내에 향기 담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 2005년 국내 편의점, 일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해외에서 수입된 과일, 캔디, 클로버향 담배가 판매되기도 했다.
오렌지, 딸기, 복숭아, 멜론 등 각양각색의 과일향은 청소년들을 유혹했다. 심지어 2009년에는 향기 담배를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일부 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다 경찰에 잡히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졌다.
향기 담배의 효과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는 청소년들이 흡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대신 오히려 흡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운다고 비판한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향기 담배는 담배의 유해성을 알면서도 쉽게 잊혀지게 만든다“며 “흡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는 데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성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은 각각 61.8%와 5.4%였지만 2010년 들어서 40%, 4%대로 각각 떨어졌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13일 서울 150㎡ 이상의 술집과 음식점에서 다음달부터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렇다보니 청소년들이 담배 회사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것.
국내에 있어서 향기 담배에 대한 연구 관심은 높지만 정책적인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향기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아예 향기 담배를 제조를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특별한 규제가 없는 실정이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 김선중(46·서울 강동구 고덕동)씨는 “담배 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청소년들의 폐가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사이에 담배 회사들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담배 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KT&G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KT&G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 문제는 법, 제도상의 문제지 향기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며 “향기가 흡연을 조장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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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를 그대로 베낀 아시아 경제 기사인데… 버젓이 자사 기자
이름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만일 뉴시스 기사도 보도자료에 근거한
것이라면 더 심각한 구조적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