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은 `빈곤층'>
1인가구ㆍ65세이상은 빈곤층이 절반 수준 `평소 취업자’ 58.7%, `평소 비경제활동인구’ 38.8% 연합뉴스 입력 2012.12.21 12:02 수정 2012.12.21 12:331인가구ㆍ65세이상은 빈곤층이 절반 수준
`평소 취업자’ 58.7%, `평소 비경제활동인구‘ 38.8%
(세종=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지난해 기준 빈곤율이 16.5%로 인구 6명 중 1명꼴로 연간 소득이 빈곤선인 998만원도 못 벌었다.
특히 1인가구와 65세 이상 노인연령층의 빈곤율은 50% 수준이다. 절반이 빈곤층인 셈이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평소 취업자’는 58.7%, `평소 비경제활동인구’는 38.8%로 파악됐다.
◇인구 16.5%는 연간 소득 998만원 미만
통계청이 21일 내놓은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작성한 빈곤율은 16.5%다.
빈곤율은 가구소득을 가구원수의 제곱근으로 나눠 개인화한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중앙값의 50%에 해당하는 빈곤선 아래에 있는 인구 비율이다.
지난해 가처분소득을 크기 순으로 배열했을 때 중앙값은 1천996만원이었으며 이 값의 절반인 998만원이 빈곤선으로 설정됐다.
빈곤율이 16.5%란 것은 인구의 6분의 1 정도의 연간 가처분소득이 998만원에 못 미친 빈곤층이란 의미다.
빈곤층의 평균소득이 빈곤선보다 어느 정도 아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빈곤갭’은 34.5%였다.
다만 시장소득 기준의 빈곤갭은 46.6%였으나 이전소득 등이 반영된 가처분소득 기준으로는 34.5%로 정부정책에 따라 12.1%포인트 감소했다.
가구 특성별로 빈곤율을 보면 1인가구는 50.1%로 절반이 빈곤층이었으며 가구원이 많을수록 빈곤율은 낮아졌다. 취업자가 없는 가구의 빈곤율은 66.7%에 이르렀다.
가구 유형별 빈곤율은 조손가구가 59.5%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가구(38.9%), 한부모가구(37.8%), 다문화가구(20.8%) 등의 순이었다.
연령층 빈곤율은 노인연령층(65세 이상)이 49.4%, 근로연령층(18~64세) 11.6%, 아동연령층(18세 미만) 11.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14.6%인 반면 여자는 18.3%로 여성이 빈곤에 취약했으며 교육수준별로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 27.1%, 중학교 졸업 21.0%, 고등학교 졸업 13.4%, 대학교 졸업 이상 6.4% 등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가난했다.
◇평소 취업자 58.7%, 평소 비경인구 38.8%
15세 이상 인구를 평소 주된 경제활동상태로 구분하면 평소 취업자 58.7%, 평소 비경제활동인구 38.8%, 평소 구직자 2.4%를 차지했다.
평소 취업자란 1년 동안 취업개월과 구직개월의 합이 6개월 이상인 사람 가운데 취업개월이 구직개월보다 긴 사람을 뜻한다.
이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동향에서 4주를 기준으로 조사하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나 평소 취업자 비율은 취업자가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성별 평소 취업자는 남자가 71.1%인 반면 여자는 47.0%였으며 평소 비경인구는 남자가 26.4%, 여자가 50.6%였다.
연령대별로 30~50대는 평소 취업자가 70%를 넘었지만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는 평소 비경인구가 각각 63.7%, 59.6%로 높게 나타났다. 20대 평소 비경인구는 45.7%로 조사됐다.
평소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49.7%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임시ㆍ일용근로자(20.0%),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8.8%) 순으로 나타났다.
평소 취업자 가운데 1년 동안 직장을 옮긴 횟수를 보면 없음이 91.6%였고 1회 6.1%, 2회 0.9%, 3회 이상 1.4%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세 미만 직장이동자는 13.7%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이동률이 낮아져 연령과 직장안정성이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활동상태별로 평소 비경인구를 보면 통학(재학ㆍ수강 등)이 30.7%로 가장 많았고 가사 21.4%, 연로 19.7% 순이었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활동제약이 있는 사람은 6.8%였으며 활동제약 가운데 이동제약(4.4%), 신체내부 장애(1.4%), 시각ㆍ청각ㆍ언어장애(1.0%) 순으로 조사됐다.
40세 이상 노후준비를 하는 사람은 61.5%였으며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공적연금 36.5%, 부동산 14.1%, 개인연금 14.0% 순이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가구의 15.2%는 가구주가 돈을 벌지 않고 있었으며 은퇴한 연령은 62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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