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dc.go.kr/CDC/info/CdcKrInfo0301.jsp?menuIds=HOME001-MNU0004-MNU0036-MNU0037&q_type=B&q_value=2012&cid=17410&pageNum=7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돼지 호흡기 질병이며, 돼지에서 집단발병(outbreak)을 야기한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돼지에서 높은 감염력을 보이지만 치사율은 낮다. 돼지에서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식욕부진, 기침, 비강 또는 눈 분비물, 재채기, 호흡곤란, 눈의 충혈과 염증이 있으나 감염된 개체에 따라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돼지 집단에서 바이러스는 연중 존재하지만 집단 발병은 사람에서 유행하는 계절 인플루엔자와 같이 늦은 가을이나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돼지에 감염되는 대부분의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사람에서 유행하는 A(H3N2) 바이러스를 포함한 계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는 유전적으로 매우 다르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론적으로 돼지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돼지로의 전파가 일어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감염 발생 동향을 미국 질병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하였다.
사람이 돼지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유사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이들 바이러스를 변종 바이러스(variant viruses)라고 하며 바이러스 아형(subtype) 뒤에 “v”자를 붙여 표시한다. 2005년부터 2012년 7월 27일까지 미국에서는 3종의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40건의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40건의 인체감염 중 13건은 A(H1N1)v, 25건은 A(H3N2)v, 그리고 2건은 A(H1N2)v에 의해 발생하였다(Table 1). 2011년 8월 이후에는 A(H3N2)v에 의한 인체감염 사례만 발생하였으며, 6개 주에서 17건의 사례가 보고되었다 (Indiana(6), Iowa(3), Maine(2), Pennsylvania(3), Utah(1), 그리고 West Virginia(2))[1].


이 기간 동안 돼지 유래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40명은 모두 회복되었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18세 이하의 어린 연령이었으며, 발병 전에 감염된 돼지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예, 전람회에서 돼지와 접촉한 아이들, 돼지 농장의 일꾼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에 의한 제한된 전파도 보고된 바 있으나,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되지 않았다[2].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증상은 사람 계절인플루엔자 증상과 유사하다. 발열, 식욕부진, 무기력증 그리고 기침이 있으며 콧물과 인후통, 구역질, 구토 및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에서 수행한 제한된 혈청검사 결과, 10세 미만의 어린이에서는 A(H3N2)v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반응 항체가 거의 없었으며, 10세 이상에서 20-30%의 교차 반응 항체가 확인되었다. 2010-11절기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3세 미만의 어린 연령에서는 교차면역을 형성하는데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성인의 경우 3가 백신 접종 결과 A(H3N2)v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항체가 형성되는데 다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3], (Figure 1).

과거 미국 CDC는 1년 또는 2년에 1건 정도의 돼지 유래 변종 바이러스 감염사례를 확인하였으나, 최근에는 그 사례가 더욱 빈번하였다. 인체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요인으로는 먼저, 대유행 대비(pandemic preparedness)를 통한 감시 수준 향상과 새로운(novel)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실 진단 능력 향상, 2007년부터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자국 내 및 국제적으로 보고를 통한 증가와 감염된 돼지에 노출되거나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으로부터의 감염 사례가 실제로 증가하였을 경우를 들 수 있다[4].
가장 최근 미국 Indiana 주에서 발생한 돼지 유래 변종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2년 7월 27일 미국 Indiana 주는 4명의 A(H3N2)v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미국 CDC에 보고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7월 8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돼지 전람회(fair)에서 유증상의 돼지에 노출되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증상이 있는 돼지 중 무작위로 12마리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Indiana 주 실험실 및 연방 동물 진단 실험실에서 검사한 결과 swine influenza A(H3N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접촉자 중 유증상자 4명의 호흡기 검체를 검사한 결과 A(H3N2)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 사람과 돼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거의 유사하였으며, 두 바이러스 모두 A(H1N1)pdm09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Matrix(M)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4명의 감염자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으며 완전히 회복되었다[5].
Indiana 주에서 보고된 4건의 A(H3N2)v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전람회에서 돼지를 전시하는 사람 또는 그들의 가족에게서 발생하였는데 모두 돼지 접촉과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돼지와의 접촉 없이 발생한 제한된 사람 대 사람 전파가 보고된 바 있다. 2011년 8월 이후 17건의 A(H3N2)v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11명은 돼지 접촉과 관련이 있었으며(그 중 8명은 돼지 전람회와 관련이 있음), 6명은 돼지 접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A(H3N2)v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로 쉽게 전파되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대유행 바이러스인 A(H1N1)pdm09 바이러스로부터 유래된 M 유전자가 A(H3N2)v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고찰이 있다[6].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으나, 돼지 집단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체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돼지 농장 및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이 글은 미국 질병예방센터(CDC)의 seasonal influenza 및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MMWR)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관련 내용을 참조한 것입니다.










참고문헌

1.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Information on H3N2 variant influenza A viruses. http://www.cdc.gov/flu/swineflu/influenza-variant-viruses-h3n2v.htm
2. Update: influenza A (H3N2)v transmission and guidelines-five states, 2011. MMWR 2012;61:1741-4.
3.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ntibodies cross-reactive to influenza A (H3N2) variant virus and impact of 2010-11 seasonal influenza vaccine on cross-reactive antibodies-United States. MMWR.2012;61:237-41.
4.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ey facts about human infections with variant viruses (swine origin influenza viruses in humans). http://www.cdc.gov/flu/swineflu/keyfacts-variant.htm
5.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Notes from the field: Outbreak on influenza A (H3N2) virus among persons and swine at a county fair – Indiana, July 2012. MMWR 2012;61:516.
6.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reports cases 14-17 of H3N2v infection; shares advice for safe fair-going. http://www.cdc.gov/flu/spotlights/safe-fair-going.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