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살인 독감’ 유행 소식에 접종인구 작년보다 300만명↑ ↑ [조선일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년 겨울(2008년 말~2009년 초)엔 독감 발병률이 17.63명이었고, 2009년 44.96명, 2010년 23.89명, 2011년 23.1명이었다. 유독 추웠던 이번 겨울(11.9명)엔 2010~2011년 겨울과 비교해 발병률이 절반 수준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추울수록 활동이 왕성해진다.
[단독] 한파 시달린 이번 겨울, 독감 왜 줄었나
집단 면역력 크게 높아져
조선일보 김성모 기자 입력 2013.03.02 03:11 수정 2013.03.02 08:09
http://media.daum.net/culture/newsview?newsid=20130302031108401
이번 겨울은 독감이 크게 유행하지 않고 지나가는 ‘특이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일 본지가 입수한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이번 겨울이 시작된 이래 2월 17~23일 사이 독감 발병률이 11.9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최근 5년간 겨울철 중 가장 낮은 독감 발병률을 보인 것으로, 작년의 51.5%,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인 2009년의 26.5% 수준에 불과하다. 독감 발병률은 한 주(週)간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를 뜻한다.
이번 겨울 독감 환자가 유독 적은 것에 대해 보건 당국은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도 “미스터리(의문)”라고 말한다.
다만 이번 겨울 독감 환자가 적은 데 어느 정도 일조(一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올해 초 미국·중국 등에서 이른바 ‘살인 독감‘ 유행 소식이 퍼져 국내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이 늘면서 집단 면역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한다. 이번 겨울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2000만명 정도로, 지난겨울(1700만명)보다 300만명 가까이 늘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유행할 구체적인 독감 바이러스 종류를 잘 예측해 제약사들이 예방접종 주사액을 ‘맞춤형’으로 잘 만들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정흥수 감염병감시과장은 “3월까지는 독감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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