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Embryonic Stem Cells Derived by Somatic Cell Nuclear Transfer.”
ㆍ사진 잘라 재사용한 흔적… 사이언스 “셀이 조사 중”
경향신문 입력 : 2013-05-23 23:36:39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5232336391&code=970100
체세포를 이용해 인간
유명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2일 “과학저널 셀(Cell)이 최근 게재된 배아줄기세포 복제 연구 논문에 조작 의혹이 제기돼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사이언스는 “한국 줄기세포 연구팀이 8년 전 과학계 최대의 조작 사건을 일으킨 데 이어 비슷한 주장이 또 나왔다”면서 지난 15일 셀에 발표된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팀의 논문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곳은 과학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검증하는 웹사이트 펍피어(PubPeer)다. 세포생물학자로 보이는 한 이용자는 미탈리포프 박사 연구팀이 셀에 실은 논문에서 사진이 조작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사진에서 각각 다른 부분을 잘라 마치 다른 사진들인 양 ‘재이용’한 흔적이 최소 3곳 이상 눈에 띈다는 것이다. 이 이용자는 문제의 논문이 셀에 제출된 지 겨우 4일 만에 게재된 것도 극히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미탈리포프 박사팀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사람의 피부세포를 난자에 넣어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황우석 박사팀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가 조작임이 들통난 것과 같은 종류의 연구였다. 미탈리포프 박사팀의 논문은 황 박사 이후 8년 만에 거둔 성과라 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로서는 의혹에 불과하며, 연구결과를 뒤집을 만한 조작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사이언스는 “저널(셀)의 우려를 돋우기엔 충분한 주장”이라며 셀 대변인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e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황 박사의 논문을 실었다가 조작 사실이 확인된 뒤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