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돈육가공업체 中 인수…5조3000억원, 역대 최고가
윤예나 기자
조선비즈 2013.05.30 08:55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30/2013053000592.html
미국 최대 돼지고기 가공품 생산업체인 스미스필드가 2011년 중국 돼지고기 파동에 연루됐던 가공육 업체 슈앙후이(雙匯) 인터내셔널에 인수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47억달러(약 5조3251억원).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규모로는 사상 최고가다.
슈앙후이는 스미스필드 지분을 주당 34달러에 인수할 방침을 세웠다. 이는 28일 스미스필드 종가보다 31% 높은 값이다.
C 래리 포프 스미스필드 최고경영자(CEO)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는 우리가 아시아 시장에 다가갈 수 있는 큰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건 수출 거래이며, 슈앙후이도 미국 밖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두 회사는 이미 수년 동안 제휴를 맺고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슈앙후이는 중국 시장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미국에서 돼지고기를 더 많이 수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설명이 따랐다.
그러나 인수 기업인 슈앙후이가 2011년 미국·중국 등에서 사용이 금지된 클렌부테롤 성분의 약품을 사료에 첨가해 논란이 됐던 이력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고 NYT는 전했다. 당시 중국 관영 CCTV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일대 파동이 일자 중국 정부가 관계자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안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거쳐야 최종 체결된다. NYT는 “최종 인수 거래가 체결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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