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인 GMO 밀 CJ·대한제분 등 9개 업체에 공급
SBS 2013-05-31 11:27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811801
세계적으로 승인된 적이 없는 유전자 변형, 즉 GMO 밀이 발견된 미국 오리건주에서 국내에 들어온 밀가루가 주요 제분업체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리건주의 밀 또는 밀가루를 공급받은 CJ, 대한제분, 삼양밀맥스, 동아원, 삼화제분, 한국제분, 대선제분 등 7개 업체를 어제 방문해 재고를 파악하고 검사대상물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약처는 오리건주에서 밀가루를 수입하는 소규모 업체 2곳에도 검사직원을 파견했습니다.
GMO 유전자 검사결과는 6월 첫째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미국 정부로부터 미승인 품종이 한국으로 수출됐을 가능성을 통보받고 오리건주에서 수입되는 밀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주요 밀 공급 국가이고 국내 들어오는 미국산 밀의 약 3분의 1이 오리건주 산입니다.
SBS 김태훈 기자 최종편집 : 2013-05-31 11:27
=========================미서 금지 유전자조작 밀…한국 등 수입국 파장 우려
연합뉴스 2013/05/30 19:30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5/30/0200000000AKR20130530211200009.HTML?input=1179m
- (AP=연합뉴스DB)
오리건주에서 발견돼…농무부, 종자 유출 경위 조사
한국 정부에 발견사실 알려…오리건주 “해당국이 수입금지 할수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미국의 오리건주에서 재배가 금지된 유전자조작 밀이 발견돼 관련 산업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밀의 주요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 밀이 오리건주의 한 밀밭에서 자라는 것을 발견하고 종자 유출 경위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에서는 유전자조작 옥수수와 콩은 허가됐지만 유전 자조작 밀의 경우 소비·판매가 불가능하고 재배도 일부 연구목적 외에는 철저히 금지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조작 밀은 미국의 거대 농업기업 몬산토가 개발한 것과 같은 종류로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성분의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종자다.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자사 브랜드 ‘라운드업’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밀을 1998∼2005년 개발, 농무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유전자 밀에 대한 여론 악화와 시장성 부족 등으로 승인 신청을 철회했다.
이번 유전자조작 밀은 오리건주의 한 농부가 봄밀과 겨울밀 재배시기 사이에 자라난 밀을 없애려고 제초제를 뿌렸다가 일부가 죽지 않자 오리건 주립대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발견됐다.
오리건주립대는 문제의 밀이 몬산토가 개발하던 유전자조작 밀과 같은 종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국에 보고했다.
이 유전자조작 밀이 몬산토의 연구 재배지에서 해당 밀밭으로 자연적으로 흘러든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길러졌는지 등 유출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다. 농무부도 “섣부른 추측은 할 수 없다”며 언급을 거절했다.
농무부는 다만 오리건주에서 발견된 유전자조작 밀은 먹어도 안전하며 시중에 유통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미국 밀 수입국 정부에 유전자조작 밀 발견 사실을 알리고 이와 관련해 제기된 우려를 누그러뜨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스쿠스 농무부 차관은 “이 상황이 음식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무역 상대국들이 이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밀 관련 산업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국가가 미국 밀의 최대 수입국으로 꼽힌다.
미국은 이전에도 유전자 조작 식품과 관련, 농산물 산업에 타격을 입은 적이 있다.
2006년 독일 등 유럽에서 미국산 유전자변형 쌀이 발견돼 유럽 각국과 일본에서 미국산 쌀을 매장에서 철수시키고 수입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내렸다
오리건주 농업부장 케이티 코바는 “오리건주에서 자라는 밀의 90%가 해외로 수출되는 상황에서 유전자조작 밀의 발견은 무역에 심각한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며 “철저히 금지된 유전자조작 밀이 (일반) 곡물 재배지로 흘러들어왔다는 데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반응도 걱정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처럼 유전자조작 식품에 민감한 수입국들은 펄쩍 뛸 것”이라며 “이들 국가가 (오리건 밀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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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위기 오나]밀 75%, 콩 99%…미국 등 3개국에 편중
경향신문 입력 : 2012-08-29 22:21:38ㅣ수정 : 2012-08-30 17:09:4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8292221385&code=920100
ㆍ높은 해외 의존도
■ 작물 생산량 하락… 육류소비 급증
쌀, 보리, 콩, 감자, 잡곡 등 국내 식량작물 생산량은 감소 추세다. 1970년대 연간 700만t 안팎이었던 국내 식량작물 생산량은 2010년 480만t으로 줄었다. 밀과 보리, 콩의 감소폭이 컸다. 1970년 83만㏊였던 밀·보리 재배면적은 2010년 5만1000㏊로 줄었고, 같은 기간 생산량도 182만t에서 8만1000t으로 낮아졌다. 1인당 곡물소비량도 크게 줄었다. 1970년엔 한 사람이 1년에 219㎏의 곡물을 소비했지만 2010년에는 125㎏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육류 소비량은 1970년 16만5000t에서 2010년 191만t으로 12배가량 늘었다. 공급량도 함께 늘어 같은 기간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9배로 불었다. 한·육우는 2.2배, 젖소 18배, 닭은 6.3배로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곡물의 양은 10㎏에 달한다. 같은 양의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5㎏과 2㎏의 곡물이 필요하다.
육류 소비를 위한 사료곡물은 수입해 충당할 수밖에 없다. 사료용을 포함해 국내에서 소비되는 곡물 중 72.4%가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다. 밀, 콩, 옥수수 등 3대 작물에 대한 해외 의존도는 심각하다. 밀과 옥수수는 99.1%, 콩은 89.9%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 곡물 수입, 특정국·곡물메이저 편중
국내 소비 곡물의 대부분은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0~2009년 국내 곡물 수입량 기준으로 밀 수입국은 미국(36.9%), 호주(27.7%), 우크라이나(11.2%)에 집중돼 있다. 콩은 미국(65.0%), 브라질(26.2%), 중국(8.4%)으로부터 수입량의 99.6%를 충당한다. 옥수수는 미국(44.5%), 중국(41.6%), 브라질(8.6%)에서 수입한다. 이들 국가에서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공급이 급격히 감소하면 국내 곡물시장은 급격한 곡물 가격 변동 충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국내 수입곡물에 대한 4대 곡물 메이저의 비중도 상당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카길(Cagill), ADM, 벙기(Bunge), 루이드레퓌스(LDC) 등 상위 4개 회사가 2003~2008년 국내 수입된 3대 곡물의 50%가량을 담당했다. 한국의 4대 곡물메이저 의존도는 밀 46.7%, 콩 46.4%, 옥수수 62.4%에 이른다. 대두의 경우 일본계 곡물기업인 마루베니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이 52%다.
■ 선물보다 현물거래 가격위험 노출
국내 곡물, 제분업체의 곡물 확보는 주로 현물거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5~10% 정도의 수입곡물이 선물거래를 통해 가격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가격이 오른 수입 옥수수와 밀을 6개월 전에 낮은 가격으로 선물시장에서 거래했더라면 연말 국내 곡물 가격 급등의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의 경우 농민들은 자신이 가진 농작물의 20~30%를 선물시장을 통해 팔아 가격 변동 위험을 분산(헤지)한다. 외국 곡물업체나 제분업계의 선물거래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사료업체의 선물시장을 통한 구매 비율이 10%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사료업계가 공동구매로 곡물을 충당하다 보니 불필요한 가격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선물거래를 통해 구매가격을 낮추는 노력보다는 곡물 가격이나 환율 상승을 사료 가격 인상을 통해 고스란히 축산농가에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료협회 관계자는 “업체들 규모상 공동구매 형태로 곡물을 들여올 수밖에 없다. 선물거래를 늘리라는 주장은 결국 투기를 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병선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카길 등 곡물 메이저가 온갖 정보를 다 가지고 국제 곡물시장을 주무르는 입장에서 우리는 한정된 정보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분명 있다”면서도 “위험 분산 차원에서 농산물 선물거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