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가사 노동 혹은 가정이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기전 및 그 영향의 크기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기본 텍스트는 ‘무엇이 여성을 병들게 하는가’ 제2장으로 하고, 이상윤, 윤정원 연구원이 추가로 마련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 한국적 함의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한 현실이지만, 가정 혹은 가사 노동이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정에 다양한 건강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물리화학적 위험 요인 : 다양한 세정제, 살균제 등 화학물질, 식품 조리시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
근골격계 위험 요인 : 설겆이, 청소 등이 근육과 관절에 위험
장시간 노동 : 직장이 있는 여성의 경우 직장 노동 시간에 더해 가사 노동이 과중
스트레스가 많은 가사 노동 : 자율적이지 않고 지루한 일상의 연속
돌봄의 스트레스 : 육아, 부모 병수발, 남편 병수발 등으로 심신이 피로
가정 폭력 : 남편의 정신적, 신체적 폭력 위험
사고 : 전기 사고, 안전 사고 등 다양한 가정 내 사고 위험
특히 아직까지 한국은 가사 노동의 사회화 정도가 미약하고, 남녀 분담율이 낮아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사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더불어 스웨덴에서 최근 조사된 논문을 리뷰하면서 여성의 가정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1.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져야 하고
2. 그것을 위해서 탁아, 보육시설이 사회화되어야 하고
3. 다양한 돌봄 노동도 공적으로 사회화되어 여성의 가사 노동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얘기되었습니다.
더불어
4. 아이가 있는 여성이 사회 생활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시간이 주40시간 이하인 ‘파트타임’ 노동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제언에 대해서는 한국적 상황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되었습니다.
참고 : 스웨덴 여성의 고용상태, 노동시간, 자녀 유무에 따른 건강 수준 비교 논문
work_health_woman_children.pdf
다음 모임은 7월 22일(목) 저녁7시30분에 사무실에서 하기로 하였고
주제는 ‘성 생활, 출산과 여성의 건강’입니다. ‘무엇이 여성을 병들게 하는가’ 3장과 4장이 기본 텍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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