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월) 김동광 고려대 교수를 모시고 ‘왜 어떤 과학기술지식은 생산되지 않는가’를 주제로 11월 월례포럼을 진행했다.
김동광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최근 과학기술 생산에 상업화의 물결이 거세진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간의 과학기술학이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분석에 적절하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이에 최근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론적으로 펴나가고 있는 신과학정치사회학 그룹의 이론과 논리를 소개하였다. 이들은 과학기술 생산의 구조적 문제, 정치사회적 맥락을 강조하면서 언던(undone) 사이언스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에 김동광 선생은 이러한 문제의식의 현실적 적용 사례로 GMO 사례와 캐치업 양식을 제시하였다. GMO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은 일정한 관점에 입각해 있으며, 다른 관점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루어지지 않는 연구를 이루어지게 만들고,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를 막기 위해서는 일정한 관점과 처지에 의식적으로 자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관점과 처지에서 사회운동과 긴밀히 연관된 과학지식 생산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후 이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의료, 의학 분야에 있어서도 필요한데도 이루어지지 않는 연구, 불필요한데 이루어지는 연구들에 대한 사례 제시가 있었다. 그리고 비판적 과학연구 그룹이 정부나 기업에 의해 포획되어 나가는 과정에 대한 토로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더불어 사회운동그룹과 이러한 문제의식을 견지한 과학기술자들간에 활발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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