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태포드 병원 감사 결과 등으로 현재 영국에서는 NHS 산하 병원의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발표된 논문 하나. 병원 서비스 질은 정규 간호사(RN) 수, 다시 말해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수에 좌우된다는 ‘다소 식상한(?)’ 결론 외에 몇가지 재미있는 결과 및 방법론.
(1) 결과 지표를 중간단계 지표로 파악. 다시 말해 환자의 사망률, 수술부작용 발생률 등이 아니라 간호사의 업무 중 빠뜨리게 되는 업무의 수로 파악(care left undone or missed care)
(2)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수가 7.33명을 기준으로 담당환자수가 더 적어야 간호사 업무 missing이 의미 있게 감소
(3) 노동 환경 지표(Practice Environment Scale)로 표현된 간호 노동 지표(Nursing Work Index)에 따라서도 간호사 업무 missing 여부가 결정 : 이는 병원의 행정적 지지, 병원 업무, 의사-간호사 관계, 돌봄의 질 향상 등에 간호사의 참여 여부 등을 지표화한 것
(4) 진료 보조 혹은 간호 보조 업무 종사자의 많고 적음은 간호사 업무 missing 여부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음. 다시 말해 진료 보조 혹은 간호 보조 업무 종사자가 많다고 하여 missing되는 간호사 업무를 메꿔주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다소 당연한 결론을 확인
- 주요 결과와는 무관하게 영국 NHS 소속 급성기 병원들도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수가 7.33명이 넘는 병원이 60%나 된다는 걸 확인. 간호사 1인당 담당환자수가 11.7명을 넘으면 하위 20%에 속함
- 병원 환경이 많이 다르므로 그걸 고려해야겠지만, 한국은 상급종합병원 1등급인 병원도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수가 8-10명인 상황. 간호사 인력 수준으로만 보면 아산, 삼성, 서울대, 연세대, 서울성모병원 등도 영국 NHS 병원의 하위 20%에 속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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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J Qual Saf 10.1136/bmjqs-2012-001767
- ‘Care left undone’ during nursing shifts: associations with workload and perceived quality of care